노무현 대통령 금단의 선 넘다

[남북정상회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

오전 9시 군사분계선 앞에 선 노무현 대통령은 "가슴이 무척 설레는 날"이라며 금단의 선을 넘는 소감을 피력했다.

  노란 군사분계선을 넘는 노무현 대통령 내외 [출처: 공동취재단]

노무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 앞에서 "오늘 중요한 일을 하러 가는 길이라서 가슴이 무척 설레는 날"이라고 말하고 동시에 "그런데 오늘 이 자리에서 서고 보니 심경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여기 있는 이 선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입니다. 이 장벽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우리 민족들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또한 발전이 저지돼 왔습니다. 다행히 그동안에 여러 사람들이 수고를 해서 이 선을 넘어가고 또 넘어왔습니다"

계속해서 노무현 대통령은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 선을 넘어갑니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입니다. 장벽은 무너질 것입니다"라며 상기된 목소리로 소감을 이어갔다.

노무현 대통령은 "저의 이번 걸음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고 그동안에 당해왔던 우리 민족의 그 많은 고통들을 이제 넘어서서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그런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국민들에게 성공적으로 일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주문했다.

북 여성 두 명이 노무현 대통령 내외에 꽃다발을 건내자 노무현 대통령은 "꽃다발 주신 분들하고 사진 한 번 찍어야 겠다"고 제안, 기념사진을 찍었다.

[출처: 공동취재단]

북측에서는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 , 이상관 황해북도 인민위원장, 김일근 개성시 인민위원장 등이 노무현 대통령을 맞이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1시 30분 경 개성평양 간 고속도로 끝 지점, 평양 입구에 위치한 '조국통일 3대헌장기념탑'에 도착,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을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서면으로 된 평양 도착 성명을 발표한다.
태그

노무현 , 남북정상회담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공동취재단/유영주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