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3]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 서명

[남북정상회담] 선언, 환송 오찬, 개성공단 방문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4일 오후 1시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선언은 8개항으로 구성됐고, 서명 주체는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방위원장 김정일'로 돼 있다.

오전 브리핑에서 김정섭 부대변인이 "그 전까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그러지 못할 것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해 선언문 작성에 어려움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예정된 오후 1시에 양 정상이 서명했고, 13분 후 서울 프레스센터로 전해졌다.

아래는 선언문 전문이다.

[출처: 공동취재단]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고 있다. [출처: 공동취재단]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의 합의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을 방문하였다.

방문기간중 역사적인 상봉과 회담들이 있었다.

상봉과 회담에서는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재확인하고 남북관계발전과 한반도 평화, 민족공동의 번영과 통일을 실현하는데 따른 제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협의하였다.

쌍방은 우리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치면 민족번영의 시대, 자주통일의 새시대를 열어 나갈수 있다는 확신을 표명하면서 6.15 공동선언에 기초하여 남북관계를 확대.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남과 북은 6.15 공동선언을 고수하고 적극 구현해 나간다.

남과 북은 우리민족끼리 정신에 따라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며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중시하고 모든 것을 이에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6.15 공동선언을 변함없이 이행해 나가려는 의지를 반영하여 6월 15일을 기념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남북관계를 상호존중과 신뢰 관계로 확고히 전환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내부문제에 간섭하지 않으며 남북관계 문제들을 화해와 협력, 통일에 부합되게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통일 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기 법률적·제도적 장치들을 정비해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남북관계 확대와 발전을 위한 문제들을 민족의 염원에 맞게 해결하기 위해 양측 의회 등 각 분야의 대화와 접촉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서로 적대시하지 않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며 분쟁문제들을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해결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어떤 전쟁도 반대하며 불가침의무를 확고히 준수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서해에서의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공동어로수역을 지정하고 이 수역을 평화수역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과 각종 협력사업에 대한 군사적 보장조치 문제 등 군사적 신뢰구축조치를 협의하기 위하여 남측 국방부 장관과 북측 인민무력부 부장간 회담을 금년 11월중에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현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지역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9.19 공동성명」과「2.13 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의 번영을 위해 경제협력사업을 공리공영과 유무상통의 원칙에서 적극 활성화하고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경제협력을 위한 투자를 장려하고 기반시설 확충과 자원개발을 적극 추진하며 민족내부협력사업의 특수성에 맞게 각종 우대조건과 특혜를 우선적으로 부여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해주지역과 주변해역을 포괄하는「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하고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경제특구건설과 해주항 활용, 민간선박의 해주직항로 통과,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개성공업지구 1단계 건설을 빠른 시일안에 완공하고 2단계 개발에 착수하며 문산-봉동간 철도화물수송을 시작하고, 통행·통신·통관 문제를 비롯한 제반 제도적 보장조치들을 조속히 완비해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개성-신의주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공동으로 이용하기 위해 개보수 문제를 협의·추진해 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안변과 남포에 조선협력단지를 건설하며 농업, 보건의료, 환경보호 등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사업을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남북 경제협력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현재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부총리급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로 격상하기로 하였다.

6. 남과 북은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우수한 문화를 빛내기 위해 역사, 언어, 교육, 과학기술, 문화예술, 체육 등 사회문화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백두산관광을 실시하며 이를 위해 백두산-서울 직항로를 개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2008년 북경 올림픽경기대회에 남북응원단이 경의선 열차를 처음으로 이용하여 참가하기로 하였다.

7. 남과 북은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흩어진 가족과 친척들의 상봉을 확대하며 영상 편지 교환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금강산면회소가 완공되는데 따라 쌍방 대표를 상주시키고 흩어진 가족과 친척의 상봉을 상시적으로 진행 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자연재해를 비롯하여 재난이 발생하는 경우 동포애와 인도주의, 상부상조의 원칙에 따라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8. 남과 북은 국제무대에서 민족의 이익과 해외 동포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이 선언의 이행을 위하여 남북총리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제 1차회의를 금년 11월중 서울에서 갖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정상들이 수시로 만나 현안 문제들을 협의하기로 하였다.

2007년 10월 4일
평 양

대 한 민 국 대통령 노 무 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 장 김 정 일


  서해갑문을 시찰중인 노무현 대통령 내외 [출처: 공동취재단]

[12:10] 1시에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4일 오후 1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합의하고, 이에 서명하기로 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오후 1시10분부터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을 초청해 환송오찬을 벌일 예정이다.

[10:30] 남북공동성명 선언문 막바지 조율중

청와대 브리핑이 열린 오전 10시 현재 선언문 작성이 완료되지 않고 막바지 조율중이다.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선언문 작상 상황을 묻는 질문에 "지금 양측 간에 막바지 문안을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마쳐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환송 오찬을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베풀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 전까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그러지 못할 것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전날 열린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사항을 4일 낮 환송 오찬 전에 선언 형식으로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김정섭 부대변인은 평양 고려호텔에 설치된 프레스센터가 이동을 위해 철수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하고 공동선언문 풀기사를 출고한 이후에 출발할 수 있도록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현재 평화자동차 공장과 서해갑문을 방문 중이다.

[09:00] 오늘 10.4선언 발표, 개성공단 방문 예정

2007 남북정상회담 마지막날인 오늘(4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은 전날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공동선언형식으로 발표하고 개성공단을 거쳐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환송오찬전에 공동으로 발표할 공동선언은 평화선언의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일정으로 평화자동차공장과 서해갑문을 관람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이 주최하는 환송오찬을 마친 후 통일소나무 기념식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기념식수 행사의 상징성을 더하기 위해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과 천지와 백록담의 물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식수 행사는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다.

평양에서의 마지막 공식일정인 환송식은 '조국통일 3대헌장기념탑' 광장에서 10분 정도 열릴 예정이다.

환송식을 마친 노무현 대통령은 다시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를 달려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오는 노무현 대통령 환영행사는 경의선 도로 남측 출입국사무소 앞 광장에서 갖는다.

  둘째날 밤 아리랑 공연 관람 이후 남측이 마련한 답례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출처: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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