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국감중단' 접고 '검증 맞불'

한나라당, '정동영 검증' 총공세 나서기로

한나라당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검증 공세에 맞서 국정감사를 보이콧 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과기정위 향응', '돈선거' 등 잇따라 터져 나온 파문에 대한 비난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국감중단' 대신 '검증 맞공세'를 천명하고 나서 향후 국감도 파행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전의를 가다듬고 재무장해서 어떻게든 공격하자"

한나라당은 29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국정감사 지속 여부를 논의한 끝에 국감에 예정대로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의총 결과 브리핑을 통해 "국감이 국회의원의 주요 업무이고, 본질적으로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향후 일정을 성실히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 대변인은 "국감이 2002년 어게인을 생각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정치공세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신당을 비판한 뒤 "신당이 계속 이번 국감을 공작정치의 장으로 변질시킨다면, 부득이하게 우리도 정 후보를 검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향후 정 후보에 대한 '검증 맞공세'를 예고했다.

안상수 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의원총회에서 "신당이 2002년식 김대업식 공작을 하고 있고, 하이에나 식으로 달려들어 이 후보를 상처내고 있다"고 신당을 비난했다.

이어 그는 "눈에는 눈 대응을 할 것"이라며 "우리도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 정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방호 사무총장도 "정동영 후보도 허물이 많은 사람"이라며 "오늘부터 전의를 가다듬고 재무장해서 어떻게든 공격하자"고 소속 의원들을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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