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정동영, 실패한 10년 정권 최대수혜자"

"후보단일화, 발상자체 성립하지 않아"

권영길, "정동영, 3無 필패후보"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에 대해 "경선과정 내내 반칙과 불법을 일삼더니, 경선 이후 개혁의 기수인양 거짓정치와 분식정치를 하고 있다"며 "정동영은 무자격, 무책임, 무차별의 3無 필패후보"라고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권 후보는 30일 전북도청 앞에서 호남지역 '만인보' 일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정동영 후보에 대해 "IMF 10년 정권 동안 가정을 파탄내고 국민들을 절망의 바다로 밀어 넣었던 실패한 10년 정권의 최대 수혜자"라며 "정 후보는 개혁도, 가족행복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권 후보의 이 같은 반응은 최근 이른바 '좌향좌'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 후보와 확실한 선긋기를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권 후보는 신당 경선 이후 정 후보가 '금산분리 유지', '정글자본주의 거부', '서민경제' 등의 의제를 들고 나오자 줄곧 "진보담론 도용"이라며 비난해왔다.

"후보단일화, 부정한 이미지 지워보려는 정동영의 정치적 속셈"

권 후보는 이날 "정 후보는 오히려 양극화 확산, 정당정치 파괴, 구태정치 부활의 주역이며 국민 심판의 대상"이라며 "양극화를 말할 자격도, 정치적 책임성도, 이명박과의 차별성도 없는 정 후보는 이명박과의 싸움에서 필패의 카드일 수밖에 없다"고 '3無 필패론'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후보의 한나라당이 분단과 냉전, 독재 시대 등 '과거를 대표하는 낡은 세력'이라면 노무현 정권과 정 후보의 통합신당은 IMF 이후 양극화를 더욱 확산시킨 '현재를 대표하는 낡은 세력'"이라며 "정 후보는 '현재를 대표하는 낡은 세력의 대표주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후보는 이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권 후보와 정 후보 간 연대설에 대해서도 "자신(정 후보)의 반칙과 부정한 이미지를 지워보려는 정치적 속셈에서 나온 일방적 희망일 뿐"이라며 "그 발상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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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 민주노동당 , 대선 ,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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