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이회창, “이명박,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회창, "대권,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기 위해 내가 가야할 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한나라당 탈당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7일 이 전 총재는 남대문로에 있는 자신의 개인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 무너진 이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이 길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총재는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처절하고 비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오늘은 스스로 국민 여러분께 다짐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며 “이번에는 반드시 좌파정권을 바꾸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재는 “(지난 10년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가 뿌리 채 흔들렸고, 원칙 없는 대북정책으로 북한은 핵실험까지 하여 핵보유국으로 행세하고 있다”며 “우리 안보의 보루였던 한미동맹은 존폐의 기로에 섰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날 이 전 총재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향해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열망에 부응해주기를 간절히 바랬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의 경선과정과 그 후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러한 기대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재는 “정말 정직하고 법과 원칙을 존중하는 지도자만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의 힘을 모을 수 있다”며 “그런데 국민은 (이명박 후보의) 이런 점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고,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정권교체 자체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이명박 대세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어 그는 “정권 교체만 되면 된다, 대통령이 누가 되어도 나라는 저절로 바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환상이고 또 위태로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명박의 애매모호한 대북정책, 북핵재앙 막을 수 없다”

그는 “(이 후보는) 경제만 살리면 된다고 한다. 그러나 국가의 기반이 흔들리는데 경제인들 제대로 될 리가 있냐”며 “기본을 경시하거나 원칙 없이 인기에만 영합하려는 자세로는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전 총재는 이 후보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의 핵실험으로 실패로 판명난 햇볕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이 후보의 대북관은 애매모호하다”며 “이렇게 모호한 태도로는 다가오는 북핵재앙을 막을 수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정착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도 때도 없이 도로 점거, 용납하지 않겠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이회창에게 기회를 준다면 저는 잃어버린 10년의 시대를 반드시 끝낼 것”이라며 “대북정책 및 외교정책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하고, 무너진 한미동맹을 복원하여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인 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강’, ‘근간’, ‘기초’, ‘법치’ 등의 단어를 유독 많이 사용한 이 전 총재는 “시도 때도 없이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도심의 도로를 점령하여 교통마비를 가져오는 일은 저 이회창은 용납하지 않겠다”며 “대한민국 군인들을 공격하거나, 젊은 전경들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자들은 공공의 적으로 법에 따라 엄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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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뎡야핑

    우와... 역시 포탈에선 읽을 수 없었던 내용이 있네요 도로점거, 쇠파이프, 엄단=ㅁ= 근데 시도때도없이 언제 고속도로를 점거했지...ㄱ-

  • 노동자

    그놈이 그놈이군요.
    한날당 쪽 놈들은 하나같이 친미주의자에다가 자본가의 개들이군요.
    이런 썩어빠진 생각으로 대통령을 해 보겠다고 나오는 것도 자본에 잘보이기위한 방편인가??? 왜 노동자 농민이 시위와집회를 하는지 왜 도로를 점거 하면서까지 자신들의 생각을 의지를 표현 하는지 좃도 모르는게......
    자본의 개들..... 토사구팽도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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