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이어 정동영도 '위장 강연' 논란

정동영, 분기 당 1번 강의하고 월 50만원 받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이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위장 강의'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동국대에 따르면, 정 후보는 초선 의원이던 지난 1998년 9월부터 2000년 2월까지 동국대 겸임교수직을 맡아 18개월 동안 매월 5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 후보는 이 기간 동안 강의는 분기 당 1회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정 후보 측 김현미 대변인은 28일 "한양대에서 정 후보를 초빙해 겸임교수직으로 모셔간 것"이라며 "당시 반드시 강의해야 한다는 강제성은 없었던 직책이었고, 2000년 이후부터는 돈을 받지 않고 겸임교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현미 대변인의 해명과 달리, 정 후보는 2003년 9월 재임용돼 2004년 8월까지 연구지원비 명목으로 매월 30원 씩을 동국대로부터 받았다고 동국대 홍보실 관계자는 밝혔다.

이명박 후보가 한양대에서 1년 동안 단 1차례 강의를 하고, 매월 300만 원의 강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정상적인 강의 대가가 아니다"며 "한양대와 이 후보가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맹비난한 정 후보 측의 이 같은 해명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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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 정동영 , 동국대 , 위장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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