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7일까지 최선 다하라”..단일화 고비 넘겨

8일 오전 최종 발표..성사 가능성 낮아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7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오늘 할 수 있는 한 마지막까지 방법을 찾겠다”고 말해 파경은 막았다. 그러나 중앙선관위의 TV토론 불가 방침에 따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이상 최종 시한인 8일 오전에도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단일화 ‘무산’ 발표하려 했는데 문 후보가 막아”

김갑수 창조한국당 대변인은 “단일화 무산 발표를 준비 중 문 후보가 전화를 걸어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마지막까지 최대한 방법을 찾아보라’고 말했다”며 “문 후보가 ‘오늘까지’ 방법을 찾으라고 했으니 단일화 여부에 대한 최종 발표는 내일(8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갑수 대변인은 선관위가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은 선거법 위반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두 후보가 국민의 검증을 받을 기회를 원천 봉쇄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의 결정을 예상했기 때문에 그동안 구두질의를 계속하며 서면질의를 피해왔는데 신당이 서면질의를 하는 바람에 TV토론이 어렵게 됐다”며 단일화 무산 위기를 신당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중앙방송사는 물론 지방방송, 케이블까지 10여 군데를 알아봤으나 모두 토론회 편성을 거절했고 중앙방송사 1곳에서 방법을 찾아보자고 해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TV토론 외 다른 방법에 대해서도 “신당 측과 정말 열심히 고민 중이나 현재까지 방법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까지 방법을 찾을 수 없다면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두 후보 측이 13일 이전을 잠정적인 단일화 시한으로 정한 만큼 물리적인 조건상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것.

그러나 “배고프다고 찬물 마시고 생쌀 먹을 수는 없다”며 “토론 없이 아무런 절차도 밟지 않고 여론조사만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하자는 것은 선거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행위”라고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이같은 문 후보의 긴급한 방침 변경은 정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시민진영의 압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제스처로 정치적 명분은 챙기되 비난은 피해가겠다는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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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 문국현 , 후보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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