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독자 노선.."이명박과 일대일 대결"

"단일화 결단 기회 남아" 鄭 사퇴 촉구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9일 "지난 실정에 대한 반성 없이 도와주려고 해도 도와줄 수가 없다"며 대통합민주신당과 정동영 후보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문국현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패수구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도울 것은 도와야 하지만 신당 쪽에서 세력 중심의 단일화만을 요구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신당 의원 140여 명은 5년 전의 구태 세력이며 선거에서 200대 0으로 무너진 실패 세력"이라고 신당을 맹비난했다.

문 후보는 "부패하지 않고, 실정이 없고, 경제 비전이 있는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며 자신 중심의 단일화를 호소했다.

지난 8일에도 문 후보 선대위는 "정동영 후보께서는 남은 기간 동안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을 향해서 겸손한 자세로 멋진 씻김굿을 해주시기 바란다"며 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선대위는 "과정(토론)없는 결과(단일화)는 국민 여러분께 감동을 드릴 수 없고 대선승리의 방도가 될 수 없다"며 "공개토론이 무산된 만큼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 밖에 없다"고 과거 철회한 '정 후보 사퇴 요구'를 번복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선대위는 "문 후보가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정답"이라며 "이번 대선은 경제 대 경제, 문국현 대 이명박의 구도로 치뤄져야 이길 수 있다. 남은 12일은 짧은 것 같지만, 9회말 역전을 이루기에 충분한 시간이다"라고 독자 출마 의지를 밝혔다.

문 후보 측은 "문국현, 정동영 두 후보 모두에게 결단의 기회는 남아 있다"며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열어놓고 있지만, 또다시 '정 후보 사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옴에 따라 현실적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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