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집권하면 주가 5000까지 올라갈 것"

李, "주가지수 내년에 3000, 5년 안에 5000 돌파" 장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집권할 시 임기 내에 주가지수가 5000 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는 14일 오전 여의도 대우증권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권교체가 되면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향조정될 것"이라며 "주가가 진정한 평가를 받으려면 정권교체가 되어야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가 어렵더라도 차기 정권 5년 동안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식시장을 활기차게 만들겠다"며 "내년에 주가 3000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고, 임기 5년 내에 5000까지도 올라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나는 실물경제 한 사람, 할 수 있다"

아무리 대권을 향해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이 후보이지만, '주가지수 5000 돌파' 약속은 개미투자자들의 기대심리만 자극하는 그야말로 '공약(空約), 공허한 약속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행 시가총액 방식의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1983년 도입된 이후 1989년 3월 31일 지수 1000선에 도달하는 데 까지 6년이 걸렸다. 당시 증권가에는 지금의 이 후보의 '공약'처럼 3년 안에 2000을 돌파한다는 기대가 무성했다.

그러나 그 기대가 현실화되기 까지는 꼬박 18년이 더 걸렸다. 게다가 'IMF 폭탄'을 맞아 1998년에는 주가가 280선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가 올 7월 2000포인트까지 도달하는 데에만 장장 24년이라는 세월이 걸린 셈이다.

그러나 이 후보는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나는 실물경제를 한 사람이기에 어렵지 않다"며 "할 수 있다"고 주가 5000 포인트 달성을 자신했다.

이 후보는 또 "주식시장이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금융시장을 육성하려고 한다"며 "금융산업을 미래성장 산업으로 보고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

온라인 뉴스구독

뉴스레터를 신청하시면 귀하의 이메일로 주요뉴스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