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 열린 대선후보 6인 TV 합동토론회에서 이날 공개된 ‘이명박 동영상’을 둘러싼 정치권의 불꽃 공방이 후보들의 입에도 옮겨 붙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모두 “후보 사퇴”를 주장하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비정규직 해법과 경제활성화 대책에 대한 정책대결도 벌어졌다.
‘이명박 동영상’ 본 후보들 “충격적” “기막히다”
이명박 후보는 ‘이명박 동영상’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의식해서인지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많은 네거티브와 음해공작에 시달려왔다”고 먼저 입을 열었다. 이 후보는 “동영상에 대해서 30억 원의 공갈을 받았지만 경찰에 즉각 신고했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노 대통령이 재수사를 요청했는데 투표 3일 전에 새로운 공작이 나온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물밀듯이 쏟아졌다. 이인제 후보는 “이 후보도 미국 닉슨 대통령이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나 사임한 사실을 기억할 것”이라며 “거짓이 드러났다면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진정한 도리”라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도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기가 막혔다”며 “이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탈법과 편법을 일삼는 후보가 국가지도자가 될 수 있냐”고 쏘아붙였다.
정동영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광운대에 가셨냐, BBK를 설립했다고 말씀하셨냐”고 물은 뒤 “그렇다면 이 자리에 앉아계시기 어렵다”고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정 후보는 “김경준 씨와 BBK 동업할 때 한국 사이버금융의 틀을 확 바꾸겠다고 했는데 결과는 확 사기당한 것”이라며 “한국경제 틀을 확 바꾸겠다고 했는데 확 부도나는 쪽으로 바꾸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권영길 후보는 “더 이상 거짓이 통하지 않는다. 이 후보는 진실로 사죄하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국현 후보는 한술 더 떠 “(이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 5명이 모여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를 보면 거짓말로 160년 형의 가중 처벌을 받은 엔론 레이 전 회장이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어제의 동지 오늘의 적’인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는 한 차례 더 공방을 벌였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 2002년 선거에서는 김대업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2007년에는 이회창 후보가 반대편 입장에서 네거티브에 동참하고 있다”며 “한번 깊이 생각해달라. 부탁한다”고 손 내밀었다. 이회창 후보는 “있지도 않은 얘기를 지어내는 것이 네거티브인데 이 후보는 스스로 밝혔다. 도둑이 자기를 고발한 시민에 대해 왜 네거티브를 했냐고 말하는 격”이라고 뿌리쳤다.
李 ·昌 “규제 완화” 權 ·文 “재벌 해체”
비정규직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정동영 후보는 좋은 일자리를 통한 노동시장 선순환 구조 생성과 비정규직 차별 조항 시정, 노사정 대타협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인제 후보는 비정규직법을 “시장 반응이 잘 나오도록” 수정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관철하고 비정규직을 20%대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권영길 후보는 “비정규직을 일시적 업무에만 제한 사용하고 파견노동 폐지, 특수고용노동 3권 보장 등 제도 개혁을 통해 5년 내 4백 만 정규직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문국현 후보는 “80조의 공적자금을 마련해 중소 벤처기업을 지원하겠다”며 비정규직 해법을 제시했다.
이회창 후보는 “노조도 임금 부분에서는 양보해 정규직화에 협조해야 한다”며 정규직 전환 기업에 세금 감면 등 인센티브 적용을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론적으로는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지만 현장을 알아야 한다”면서 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의 90% 수준으로 향상하고 고용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후보는 구체적인 실현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경제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이명박 후보는 “규제 완화”를 주장하며 “대통령이 친시장적 친기업적이면 기업들의 투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사문화가 바뀌면 GDP 1%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회창 후보도 “대기업에 대해 획기적으로 규제를 풀고 중소기업은 정부가 획기적으로 지원해주면 경제는 살아난다”며 비슷한 입장에 섰다. 이 후보는 보수 표를 의식한 듯 “박정희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한 경제대통령”이라며 계속해 박 전 대통령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권영길 후보와 문국현 후보는 두 후보의 ‘기업 규제 완화’ 주장을 경계하며 “재벌 해체”를 선포했다. 권 후보는 “대기업의 횡포를 막고 족벌경제를 해체하며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사오정(40, 50대 정년퇴직)의 공포를 경험했다면 기업에 절대 해고의 자유를 주면 안 된다”며 정경유착 고리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영 후보는 해외투자 적극 유치와 부품 소재기업 임기 내 1천 배 확대 등을 통해 중소기업 강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인제 후보는 정치개혁을 통한 국가 안정으로 기업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 규제를 조정,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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