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종북주의’ 청산 물거품

‘일심회’ 관련자 제명 안건 부결..당 파국 위기

민주노동당은 3일 임시당대회를 열고 ‘일심회’ 사건 관련자 제명 조치를 안건으로 다뤘으나 결국 통과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혁신안이 부결될 경우 탈당을 시사했던 노회찬 의원을 비롯해 평등파의 대규모 탈당 사태가 예상된다. 당내 ‘종북주의’ 문제를 제기하며 독자 창당을 선언한 신당파에게는 분당 명분이 주어진 셈이다. “혁신안 거부는 비상대책위에 대한 불신임으로 여기겠다”고 배수진을 쳤던 심상정 비대위 대표는 금명간 사임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혁신안이 무산되자 퇴장하는 심상정 대표. [출처: 진보정치(정택용 기자)]

평등파 대규모 탈당 사태 예상..분당 현실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당대회에서 ‘일심회’ 사건 관련자인 최기영 전 사무부총장과 이정훈 전 중앙위원 제명 방침이 최대 쟁점이 됐다. 비대위는 “최기영, 이정훈 두 당원은 해당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제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편향적 친북행위’ 규정을 안건에서 삭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가보안법과 유사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제명 근거를 명확히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자주파는 “심상정 대표가 언론을 통해 ‘편향적 친북행위’ 근절을 말해왔는데 이제와 국가보안법과 무관한 문제라고 해서 국민들 인식이 달라질 수 있겠냐”면서 “당원 제명 조치를 하면 진보정당이 국가보안법에 굴복했다는 평가를 듣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당내 신당파는 “종북주의에 대한 문제의식 자체를 완전히 실종시킨 폭거이자, 민주노동당의 근본적 혁신을 바라는 진보진영에 대한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신당파는 비대위 혁신안에 대한 비토로 임시당대회에 불참했다.

“혁신안을 낸 핵심 목표는 민주노동당을 지키자는 것이다. 의견 차가 있더라도 대거 탈당과 분당 사태를 막기 위해 정치적 판단을 해달라”는 심상정 대표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총 5개의 수정안이 현장 발의됐다. 이 중 4개 안은 ‘일심회’ 사건 관련자 제명에 반대하는 내용으로 자주파 대의원들이 발의한 것이다. 나머지 1개는 평등파 ‘전진’에서 제출된 안으로 ‘편향적 친북행위’ 규정을 안건 내용으로 명시했다.

찬반토론 중 박용진 전 대변인은 “심상정 비대위에 저도 불만이 있지만 오늘 비대위안이 부결되면 당은 분열된다는 것은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다 안다. 국보법 찬성한다고 어느 미친놈이 그러겠냐. 그러나 정치적 결정을 해야 한다”고 울먹이며 혁신안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오후 11시경 ‘일심회’ 관련자 제명 방침 안건 자체를 삭제한다는 내용의 수정동의안이 재석 의원 862명 중 553명의 찬성으로 과반을 넘어 통과됐다. 심상정 대표는 비대위가 제시한 혁신안이 자동 폐기된 직후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혁신안 가운데 대선 패배 원인으로 “당이 몇몇 편향적 친북행위에 대해 적극적 조처를 취하지 않아 부정적 의미의 ‘친북정당’ 이미지가 형성되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문구도 자주파의 반대로 삭제됐다. 오후 11시 30분 현재 ‘북핵 자위론’ 발언에 대한 평가 등 혁신안 관련 의결 사항이 남아 있지만 ‘일심회’ 관련자 제명이 무산되면서 연이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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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 민주노동당 , 혁신안 , 일심회 , 자주파 , 종북주의 , 심상정 , 친북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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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다른 기사에 댓글 단 것을 여기에 퍼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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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제가 오해가 있게 썼는데, 소위 '계급적 좌파'진영이 중요한 행보를 하고 있다고 의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안쓰러울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이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건 아닙니다.
    제가 알기로는 모임도 꾸려지고, 후속 토론회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 이들에 대해 어느정도 비판적이지만, 그래도 이들의 움직임을 적어도 첨세상에서는 이슈화시켜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최소한 1월 18일에 있었던 토론회 정도는 꼭 챙겼어야 했다는 것이죠)
    지금 쟁점이 종북주의 청산과 민노당 분당인데, 이것들이 상당히 부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추락이 종북주의 때문인 것처럼, 그리고 진보정당운동의 현실적 대안이 신당파인 것처럼 호도되고 있습니다. 아니면 종파투쟁, 분열의 모습에 진보에 대한 대중적 환멸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착시적'이라고 말한건 이런 의미입니다. 현재의 쟁점구도가 왜 민주노동당 운동이 추락하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과 올바른 혁신방향에 대한 진지한 모색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양식있는 사람들이라면 어렵더라도 쟁점구도를 바꿔나가야 합니다. 모두 동의하지는 않지만 김세균 교수나 강내희 교수가 올린 칼럼의 현 정세에 대한 평가 정도라도 확대재생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참세상에 기대하는 건 이런 모습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너무나 실망스럽니다. '좌파적 관점'이 없습니다!

  • 독자2

    독자 / 자기가 누구인지 티를 너무 많이 내면서 글을 쓰는구만. 쯧쯧... 그만 좀 해라. ㅋㅋ

  • 일용잡급

    평등파니 좌파니 하면서 어디 좌익적인 요소가 있는가? 기사 제목처럼 '종북주의 청산'이 혁신 최대 이슈였는데 예고된 파국 아니었던가? 참 한심한......

  • 노동자

    학생때 좌파단위는 판을 깨거나 균열을 가하는 능력은 있어도, 새롭게 구성하는데는 항상 실패해왔는데..저는 그 이유중 하나가 너무 상대방에 얽매여있다는 겁니다. 정말 '종북주의'편향에서 우리를 벗어나 새로운 진보적 가치를 재구성하는 네거티브방식이 선행돼야 한걸음 진전할 수 있습니다.

  • 독자

    독자2/
    내가 누구게요?
    맞춰보세요^^
    맞추면 제 설 보너스 입금시켜줄게요~~
    그런데 넌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니?

  • 이마래

    일용잡급/
    그래서 당신이 일용잡급입니다^^
    종북주의 청산이 혁신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신당파의 기획분당 선전에 놀아나는 바보입니다.
    신당파야 자기 이해관계 때문에 사실에 왜곡을 가할 필요가 있었지만, 이런 이해관계 밖에 있는 사람들까지 종북주의 때문에 민주노동당이 망했다고 생각하면, 반주사가 좌파적 정체성인양 착각하는 멍텅구리일 뿐입니다.

  • 독자2

    독자 / 역시 넌 내가 생각한 그 놈이 맞구나. 혹시나 해서 한번 떠보았는데... ㅎㅎ

  • 독자

    글쎄 내가 누구냐니까?
    정말 감질나게 만드네~
    후끈!후끈!

  • 독자3

    독자님 독자2님은 무시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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