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임종인-고진화 의원과 진보신당 논의”

“일회용 ‘총선용 정당’ 생각 없다..100년 이상 내다볼 것”

탈당 의사를 밝혔던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11일 “일회용 총선 선거용 정당을 만들 생각은 없으며 이제 짓는 집은 100년 이상을 내다보는 것”이라고 신당 창당의 뜻을 명확히 하며, 임종인 무소속 의원, 고진화 한나라당 의원 등 “현실 정치권에서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적극적인 연대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노회찬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우리가 새롭게 만들려는 정당은 민주노동당이 분당돼서 두 조각 세 조각 난 가운데 한 조각이 아니다”며 “민주노동당 내 특정 정파의 당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되며, 오히려 민주노동당을 넘어서는 훨씬 더 외연이 확장된 당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연 확장을 위해 ‘임종인, 고진화 의원과 진보정당 논의를 할 수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노 의원은 “그간 의정활동 과정에서 충분히 진보정치를 함께할 그런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창당 시점에 대해서는 “총선 전이 될 수도 있고 총선 직후가 될 수도 있다”면서 “중지를 모아 가장 현실적인 방도를 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심상정 의원과 설 연휴 전 1차 논의를 한 바 있고, 기본적으로 뜻을 같이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공동으로 보조를 맞춰나갈 것”이라며 “오늘도 다른 두 분 의원을 만나기로 되어 있고 금주에 또 다른 한 분을 만나 대화를 해 볼 생각”이라고 말해 심상정 의원을 비롯해 다른 의원들이 ‘탈당 후 신당 창당’에 동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천영세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최순영 수석부대표를 집행위원장으로, 이영순 공보부대표를 대변인으로 임명하고, 2월 20일 전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 혁신안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천영세 직무대행은 “이번 주 민주노동당이 함께 살 것이냐 함께 죽을 것이냐 기로에 서 있다”며 ‘단결과 화합’을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당 수습 방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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