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자주파 '전국모임' 해산키로

"심상정-노회찬, 탈당 선언 재고해달라"

민주노동당 평등파를 중심으로 한 집단 탈당과 진보신당 창당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당내 자주파의 핵심 그룹인 '자주와 민주, 통일을 지향하는 전국모임'(전국모임)이 해산을 결정했다.

전국모임은 "다수파이자 당권파로서 당의 대선패배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작금의 당 분열상황을 막지 못한 통렬한 반성의 일환으로 2월9일 운영위원회에서 전국모임 해산을 결의하였다"고 18일 밝혔다.

"분당 명분 위한 '종북, 패권주의' 덧칠 자행됐다"

이들은 탈당 및 신당 창당 흐름에 합류한 심상정, 노회찬 의원을 향해 "지금 우리 민중들의 처지가 당의 분리 분열을 이야기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며 "민주노동당을 통해서 성장했고, 민주노동당을 대변하고 있는 두 분 의원들이 원칙에 근거해서 탈당 선언을 재고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국모임은 탈당파를 중심으로 제기된 이른바 '종북주의 및 패권주의' 논란과 심상정 비대위가 제출했다 부결된 혁신안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전국모임은 "(대선 패배 이후) 당의 위기는 수습되고 혁신되기는커녕 분당을 위한 명분 쌓기로 종북주의와 패권주의 덧칠이 자행되었다"며 "저희들은 종북파, 친북파, 패권주의 집단으로 무자비하게 공격받았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심상정 비대위에 대해 "당의 분열을 추구하던 선도탈당파들이 내세운 근거 없는 종북주의 척결 주장을 심상정 비대위가 여과 없이 받아들였다"며 "심상정 비대위는 친북색깔을 지운다는 명목으로 일심회 관련 당원의 제명을 공언하였고, 심지어 제명 안을 당의 혁신안으로 설명하고 자신의 신임과 연계시키기 까지하였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전국모임은 끝으로 "당의 위기를 거듭 혁신의 계기로 삼고자 백의종군의 자세로 지역과 현장으로 내려가 투쟁을 일으키고 진보정치의 새로운 무기들을 만들고자 한다"며 "천영세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위기를 수습하고 하루빨리 전열을 가다듬어 투쟁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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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 노회찬 , 패권주의 , 자주파 , 종북 , 심상정 , 전국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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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념정리

    개념정리부터 하자. 미제의 책동, 수구보수언론의 선동, 미꾸라지 할 땐 언제고 이제 또 제고해 달라. 노와 심이 제고한다고 이미 떠나버린 옛당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미꾸라지는 빠져줄테니 개나소나닭이나 다 하세요.

  • zz

    결성도 안했는데, 해산하는 유령조직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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