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노회찬, 진보신당 추진 토론회 열어

정태인, “이명박 시대 ‘공공성 강화’가 진보신당 핵심”



심상정,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을 주축으로 한 진보신당 추진모임이 24일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토론회를 열었다.

진보신당의 비전과 창당 계획 등을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이 사회를 맡고 정종권 전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 집행위원장, 정태인 성공회대 겸임교수, 이덕우 변호사, 조돈문 가톨릭대 교수가 토론에 나섰다.

정태인 교수는 “미국 경제의 장기침체, 중국 경제의 속도조절이 겹쳐지는 3~4년 후, 한국은 97년의 외환위기를 능가하는 최대 규모의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명박 정권의 투기 유발 정책으로 한국경제는 2~3년간 초호황을 누리겠지만, 이 시기에는 양극화는 물론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진보세력은 지금부터 ‘글로벌 시대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책들을 만들고 대중을 설득해야 한다”면서 △공교육 강화, 부동산 안정, 공공 의료 및 공공 서비스 강화 등 자산재분배 정책 △지역재투자법을 통한 지역금융 부활 등 풀뿌리 공동체 복원 △정규직이 비정규직에게 보험료 등을 지원하는 사회연대전략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3월 2일 진보신당 원탁회의 및 창당 발기인대회, 광역시도당 발기인대회를 거쳐 16일 진보신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자를 비롯한 참석자 대부분이 민주노동당 출신인 반면, 한국사회당 대표 경선후보인 최광은 전 대변인이 토론회에 참관해 눈길을 모았다.

최광은 전 대변인은 청중 발언에서 “민주노동당 진보정치연구소에서 ‘사회국가’ 비전을 제시했을 때 우리가 내놨던 대선 공약인 ‘사회적 공화주의’와 비슷해 진보정치를 내용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호기라고 여겼는데 대선 직후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왔다”면서 진보신당 창당에 연대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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