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재창당 제1원칙은 진보대연합”

“진보신당과 연합공천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수호 민주노동당 혁신-재창당 준비위원장은 7일 총선 직후 (가칭)국민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재창당을 추진하겠다며 “재창당을 위한 하나의 원칙은 진보대연합”이라고 밝혔다.

이수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보신당과 지역구에서 충돌하는 일을 막기 위해 연합공천을 고려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며 “당선 가능성이 있는 (신당 측) 심상정,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에는 후보를 내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개방형 경선제’ 카드로 대중단체에 구애

이수호 위원장은 “총선에서는 당장 혁신해야 할 현안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총선이 끝난 후 당명 개정까지 열어놓고 재창당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가칭)국민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총선 평가와 함께 분당 사태 등 진보정치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을 국민 여론조사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진보진영이 단결하지 않고는 이명박정부에 맞서 싸울 수 없다. 진보신당과도 가능한 한 진보대연합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당장 재결합은 어렵겠지만 정책연대 등을 검토할 수 있고 2년 뒤인 2010년 지방선거를 목표로 (재결합을) 해나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당원 외 일반 국민에게 선거권을 허용하는 ‘개방형 경선제’를 재추진해, 당내 고질적 문제인 ‘정파 패권주의’를 해소하고 민주노총, 전농 등 대중단체와의 결속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들이 똘똘 뭉쳐 당의 모든 결정권을 좌지우지하는 모습을 제도적으로 근절해 건강한 ‘정책 정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 안에서 배타적 지지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형식적으로 배타적지지 방침을 유지할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이 실제로 당에 가입해 당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의존성이 증대되는 것 아니냐’ ‘대기업-정규직 노조 중심 민주노총을 혁신할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민주노총에서 산별체제 강화를 통해 비정규직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의 노조 조직률을 높일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만 답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으로부터 ‘산뜻하지 않고 진보적 이미지가 덜한 권영길이 뽑혔냐’는 의문이 나왔는데 개방형 경선제가 좌초되면서 당원들만 투표를 했기 때문에 그와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시 개방형 경선제에 반대했던 당내 평등파는 자주파가 대중조직을 동원해 자파에 유리한 후보를 당선시키려 한다는 주장을 폈다.

비례대표 1번 곽정숙 후보의 정동영 지지 전력 등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에 맞서기 위해 단결해야 된다는 취지에서 큰 고민 없이 했는데 경솔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본인이 인정했고, 민주노동당 지지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일심회 관련자의 경우 당기위 절차에 따라 엄격히 처리할 것이며 추호의 정파적 이해관계나 압력도 개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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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 이수호 , 재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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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수이

    쯧쯧......

  • 푸후훗

    아직도 저러고 있으니......., 정신 좀 차리소.

  • 건설노동자

    진보넷에서 아직도 저런사람을 인터뷰하다니....
    민노당이 아무리 사람이 없다지만,이수호씨를 재창당위원장으로 한다는것은 앞날이 뻔한 것 같다.

  • 김재윤

    민노당 지지자의 그것도 당비내는 열성지지자의 40%가 떠났다.
    정신을 아직도 못차린다.
    절대 기득권을 못버리고. 혁신하지 못하고.
    심상정, 노회찬을 수용하지도 못하고
    이제와서. 말만.. 대연합?
    너희에게 뱃을 침도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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