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시민들 거리로 나서다

문화제가 가두 행진으로, “내일도 또 모이자”

29일 쇠고기 수입 장관 고시가 강행되자 그간 문화제 형식으로 이뤄졌던 청주 시민들의 촛불 집회가 거리로 나왔다.


저녁 7시 철당간에 모인 시민들은 “장관고시 철회! 이명박 정부 심판”을 외쳤다. 장관 고시 강행에 분노한 시민들의 구호가 “광우병 소 막아내자”에서 “이명박 정부 심판”으로 바뀐 것이다. 또한 철당간에 모인 참가자 역시 지금까지의 문화제에서 가장 많은 참가자를 기록했다.

이날 저녁 9시 철당간에서의 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이 “거리로 나가 시민들과 함께 하자”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에 선전물과 촛불을 든 시민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성안길을 향해 쏟아져나왔다. 이들은 “청주시민 함께해요”를 외치며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지적하는 구호를 외쳤다. 성안길 입구에서 잠시 구호를 외치던 시민들이 이번엔 “도로로 나가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자”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진행을 하고 있던 사회자는 잠시 머뭇거렸으나, 시민들의 요구가 거세어지자 “도로로 나갈지 말지 결정해 달라”며 결정권을 시민들에게 맡겼다. 이에 시민들은 즉각 도로로 나갔고 당황한 경찰이 도로로 나오지 못하게 막아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환호성을 지르고 곳곳에서 구호를 외치며 촛불을 들고 성안길을 거쳐 홈에버로, 홈에버에서 다시 성안길로 행진했다. 경찰이 막아설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갔다. 10여명의 경찰만이 차선정리를 하며 시민들의 거리행진을 도왔다.



거리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성안길 입구에서 환호성을 지르며 “내일은 친구, 가족, 동료의 손을 붙잡고 나와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자”며 내일을 기약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에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상당공원에서부터 철당길까지 행진하며 “장관 입법 고시 철회! 광우병 소 수입금지! 공공성 강화”를 외치며 행진했다. 이들은 앞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6시부터 상당공원에서 모여 거리 행진을 계속할 계획이다.(천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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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 촛불집회 ,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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