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8일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시위의 배후를 "주사파와 친북세력"이라고 말했다는 '오마이뉴스'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청와대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오마이뉴스가 6일 간담회 내용을 전해들은 제3자의 발언을 통해 사실 확인 없이 왜곡보도를 했다"면서 "이 대통령의 당시 정확한 발언은 '한총련 학생들이 가담하고 있어 걱정이다. 빨리 경제를 살려 서민도 살려야 하고 젊은 사람 일자리를 만들 책임이 나에게 있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소나기가 올 때는 피하면 된다"고 발언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른 보도"라고 부인했다. 청와대는 "실제로 이 발언은 스님이 한 것이다. 이 스님이 '소나기는 피하라는 말이 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고맙다'는 말 외에 다른 답변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어 "왜곡보도를 한 '오마이뉴스'에 정정보도를 요청했으며,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8일 촛불시위 참가자들을 "사탄의 무리"에 비유한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촛불시위 참석자들을 폄하하려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추부길 비서관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연설 말미에 '사탄의 무리들이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도록 기도해달라'는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기독계에서 기도나 연설 말미에 통상적으로 쓰는 관행적 표현일 뿐이며, 특정 집단을 지칭한 발언을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