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각 지역 87년 이래 최대 인원 시위

"이명박 대통령이 20년을 되돌리면, 우리는 87년으로 간다"

6월 항쟁 21주년을 맞은 충청 지역은 87년 이래 최대 인파의 시민이 참여하는 촛불집회로 다시 타올랐다. 시민들은 "투쟁으로 쟁취한 민주주의를 다시 잃을 수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80년대로 돌아가고 싶다면, 우리도 87년 투쟁으로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대전

대전의 6월항쟁 기념일은 서대전공원에서 늦은 6시반에 대학생들의 집회로 시작됐다. 충남대, 카이스트, 한남대, 배제대 등에서 모여든 학생들은 선배들의 87년 6월 항쟁을 되새기며 이명박 정권을 성토했다. 대전 지역에서 각 대학의 깃발이 모여 집회를 함께 진행한 것은 현재 재학중인 대학생들에게 처음 경험한 일이다.

이날 학생 집회에서 충남대의 학생은 "지난주에 서울 촛불집회에 갔었지만, 서울보다는 여기 우리가 있는 대전부터 수입소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목원대의 학생은 "학부모, 어른들은 조중동을 오래 봐서 머리가 굳었다"며, "우리가 어른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쇠고기 뿐만 아니라 FTA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카이스트의 한 학생은 "버시바우 대사가 한국 사람들에게 과학이 부족하다고 말했지만, 그 사람의 전공은 '외교학'이고 나는 '생명과학부'의 박사과정에 있는 사람이다"고 말해 학생들의 환호를 받았다. 대학생들은 7시 반경에 집회를 마치고, 대전역까지 행진했다.

학생들이 대전역에 도착하자, 대전역 광장을 가득 메운 5,000여명의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대학생들을 맞았다. 이날 대전역 앞 집회 역시 공연과 시민 자유발언이 진행되었는데, 시민 자유발언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이는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이었다. 이 선생님은 "주변에 계신 학생과 선생님들과 교육부 관계자들은 더 이상 학생들을 괴롭히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해 학생들로부터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대전에서는 87년 이래 처음으로 시민들이 대전역 앞 중앙로의 차도를 세웠다. 대전역의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대전역부터 은행동 네거리까지 도로를 막고 차들을 돌려 세웠다. 거리를 막은 시민들은 도로 위에 앉아 두 편으로 나뉘어서 자유발언과 집회를 진행했다.






중앙로에서 열린 자유발언에서 여고등학교에서 수학 교사로 있는 선생님은 "얼마전에 서울에서 한 선생님이 촛불시위에서 자유발언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징계를 받았다"며 "대전에서는 어떻게 할지 한번 보자"고 발언을 시작해 학생들과 시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 선생님은 "콘테이너로 민주주의를 막을 수 없다". 그렇게 콘테이너가 좋다면, 이명박을 그 콘테이너에 실어 오사카로 수출하자!"고 말해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 여고생은 "다들 87년 투쟁을 말하지만, 나는 90년생이다"며, "하지만 후세에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촛불을 들었다. 끝까지 싸우겠다. 여러분들도 함께 하실 거라 믿는다"고 말해서 또래 학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중앙로의 집회는 10시 40분까지 진행되다가 내일 다시 이 자리에 모일 것을 결의하며 길놀이로 마무리했다.

충북 - 청주, 충주. 제천. 보은. 옥천. 단양

10일 청주시를 비롯한 충북도내 6개 시군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오후 7시부터 동시에 열렸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도내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회원, 종교계 인사, 학생 등 4천여 명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 철회! 이명박 퇴진!”을 외쳤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반부터 청주의 상당공원은 노동자들의 함성이 끊이질 않았다. 가지각색의 선전물을 든 노동자들이 행진을 하며 “이명박 퇴진! 가자 도청으로!”를 외치자, 거리에 나와 있던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오후 7시 도청 앞에서는 300여 명의 시민들이 촛불집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이곳에 민주노총 충북본부가 행진을 마치고 합류, 금새 도청 앞 도로는 천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게다가 속속 시민들이 합세해 참가 인원은 3천여 명으로 불어났다.

이들은 도청 앞에서 문화제를 진행한 후, 청주시내체육관을 거쳐 사창사거리까지 행진을 한 후 충북대학교 중문에서 2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촛불문화제의 주인공은 당연 ‘촛불 소녀’였다. 촛불 소녀들은 “이명박 땜에 잠도 못잔다. 나도 아는 걸 왜 모르니”를 외치며 행진 선두에 서서 행진을 이끌었다.






행진을 시작하자마자 시민들이 속속 행진에 합류해 주최측에서 준비한 3500개의 양초가 동이 나버렸다. 촛불 집회 참가자는 300여명에서 천여 명으로, 천여 명에서 삼천여 명, 그리고 행진을 시작하면서 4천여 명으로 불어났다.

가경동에 사는 안대환 씨는 “오늘 처음 촛불을 들고 나왔는데 감격스럽다. 나라가 잘못하고 있으면 국민이 바로 잡아야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매일 고생하고 있었을 텐데 늦게 나와서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진아 학생은 “친구들이랑 중간고사가 끝나서 왔는데요. 전에 왔을 땐 사람이 적어서 너무 아쉬웠는데, 오늘은 많이 와서 너무 좋아요. 이명박 퇴진할 때까지 어른들의 맘이 안변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한 손에 촛불을 다른 한손에 선전물을 든 시민들은 “쇠고기 재협상! 대운하 백지화! 학교 자율화 철회! 이명박 퇴진!”을 외치며 충북대학교 중문에서 약 3시간 가량 2차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13일에도 모입시다! 이명박 정부 우리가 심판합시다”를 외치며 오전 1시경 촛불집회를 마무리했다.

충주. 제천. 보은. 옥천. 단양 등지에서도 2000여 명의 주민들이 자발적인 집회를 갖고 쇠고기 수입중단 등을 요구했다.

충남 천안

87년 6.10항쟁 21주년 기념일이자 전국 100만 촛불 대행진이 있었던 10일 천안에서도 촛불이 타올랐다. 이날 천안에는 남녀노소의 구분도, 노동자 학생 시민의 구분도 없었다. 하나 된 광장 민주주의만 있었다.

천안 터미널 앞 야우리 광장에서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날 촛불집회에는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후 최대 인파인 2,000명이 훨씬 넘는 시민들이 함께했다.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들은 주최 측에서 준비한 87년 민주항쟁의 기록을 담은 영상물을 함께 보며 집회인원이 모여들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집회가 시작되기 전 이미 야우리 광장은 노동자, 시민, 학생들로 가득 찼고, 인도와 주변 조작 공권까지 시민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집회가 시작되자 사회자는 2,000명 정도를 예상하고 준비했는데 훨씬 많이 오신 것 같다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백 명 수천 명 수만 명 수십만 명이 지금 같은 시간 촛불을 들고 있다며 주요한 지역의 촛불집회 인원을 보고했고, 시민들은 소식이 이어질 때마다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집회의 첫 발언자로 나선 민주노총 충남본부의 최만정 사무처장은 “100만의 요구는 단순하다 편지 이런 것으로 때우려 하지 말고, 재협상하라는 거다. 둘째 이제 너 싫다는 거다 물러나라는 거다”라며 이번 싸움의 목표에 대해 분명히 했다.

이어 “옛날 서동요의 유래처럼 지금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이 대통령에 대해서는 ‘명박이, 명박이’라고 하고, 청소년들은 ‘이명박은 물러나라’라고 외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도 어린이들, 청소년들에게까지 전달된 민심을 이긴 예는 없었다”며 “이제 이명박 대통령은 항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항복해, 항복해”를 외치며 이명박 정권이 국민 앞에 무릎 꿇을 것을 요구했다.

천안지역에서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래 최대 인원이 모인 때문인지, 집회는 어느 때보다 활기찼고, 다양했으며, 흥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연설에 이어, 천아 월봉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는 무대에 나와 ‘서울 촛불집회를 보고 와서, 천안에서도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나왔다’며, 이야기 대신 풀롯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이어 집회 사회자가 밤무대 의상으로 갈아입고 나타나, 남진의 둥지를 개사한 노래를 부르는 대목에서는 참가자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면, 집회 분위기는 고조되어갔다.

이어진 자유발언에서는 자유발언자들이 몰려, 진행자가 순서를 정하고 발언자도 제한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대학생은 “천안에서 집회가 없으면 1인 시위라도 할 마음으로 직접 피켓을 만들어왔다”면서 “뒤통수 치지마라! 시민과 의경 싸움시키지 마라! 사죄도 모자란 판에 탄핵은 감사히 받아 들여라!”라는 자신이 손수 만든 피켓의 내용을 시민들에게 격양된 목소리로 전달했다.






또 시민발언에 나선 북일여고 2학년 학생은 “우리가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된 것은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 때문이고, 우리나라가 공화국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면서 “끝까지 다함께 촛불을 들자”고 주장했고, 또 다른 학생은 “인터넷에서 시민들 맞는 모습을 보고 열 받아서 나오게 됐다”면서 “이명박은 물러나라”고 외쳐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자유발언에 나섰고, 그때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명박은 물러가라!” “고실철회, 협상무효” “미친 소 너나 먹어” 등의 구호로 화답했다.

이날 집회는 규모는 작지만 서울 광화문의 모습과 그대로 닮아 있었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촛불과 주먹밥을 나눠주는 등 집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자원봉사를 자청하고 나섰고, 힙합과, 플롯연주와, 트롯이 함께 어우러지는 거리의 문화, 저항과 광장의 문화를 재현했고, 시민들은 모두 함께 흥을 나누는 모습이었다. 또 규모는 작았지만, 유모차 부대와 연인, 가족이 함께하는 모습, 노동자와 시민들이 그동안의 거리를 좁히고, 민영화 반대, 대운하 반대, 교육자율화 반대 등 주요한 사안을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모습이었다.

집회가 끝난 9시 50분경부터 천안에서는 처음으로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거리행진에 나선 시민들은 “고시 무효, 협상 철회”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을 외치면 천안의 중심가를 행진해 나갔다. 행진대열 옆을 지나는 차량의 탑승자들 가운데서도 창문을 열고 “협상무효”를 외치는 모습도 보였다. 인도의 시민들 역시 핸드폰 카메라 등으로 집회 모습을 담는 한편, 손을 흔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방송차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음에도 불구, 자발적으로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해나갔고, 주변인들과 함께 한 시민들은 서로 “천안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건 처음 본 것 같다”, “이명박이 큰일은 큰일이다 어떻게 이렇게 자발적으로 모일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등 집회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이날 천안지역 집회는 오는 13일과 14일 다시 모일 것을 약속하며 밤 11시가 훨씬 넘겨서야 끝이 났다.

충남 서산

87년 6월 항쟁 21주년인 2008년 오늘, 다시 한 번 시민들의 항쟁이 시작되었다. 전국적으로 100만의 촛불항쟁을 만들겠다는 광우병대책위의 의지를 받아 11번째 촛불문화제가 열린 서산지역도 가장 많은 시민들이 시청 앞 분수광장을 가득 메우고 넘쳐났다.

50여일이 넘게 파업중인 대산의 비오씨가스코리아 노동자들과 1달여 동안 공장 앞에 천막을 치고 해고자복직투쟁중인 동희오토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촛불문화제에 앞서 5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서산시청 앞과 터미널 주변에서 오늘 촛불문화제와 공공부문 사유화 반대를 알리는 선전전을 진행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촛불 문화제는 릴레이식 자유발언을 이어나가며 진행되었고, 그 중 아파트에 산다는 한 젊은 아기 엄마는 가족들이 모두 같이 왔다면서 “15년쯤 뒤에 우리 아기가 광우병으로 죽는다면하는 생각에 너무 끔찍스러워 참가하게 되었다”며 “촛불문화제 참가 이후 광우병쇠고기 반대 현수막을 구해 아파트에 집집마다 나눠줘 내걸었다”고 말해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간단한 자유발언 이후 300여명의 시민들은 2대의 방송차와 이명박 정부의 상여차를 앞세우고 거리로 나가 “미친 소 너나먹어, 이명박”, “쇠고기 재협상 실시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약 40여 분간 행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가게에 있던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박수를 치고 함께 구호를 외치며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거리행진을 마치고 다시 문화제 본 장소로 모인 시민들은 교육, 학생, 주부, 노동자, 농민 등 부문별 대표 1인씩 나와 각자의 요구 구호를 함께 외쳤다. 헌법 제1조를 힘있게 부르며 11번째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오는 14일 다시 촛불을 들고 만날 것을 약속했다.

충남 홍성

1987년 6월 10일을 경험하고 기억했던 사람들이 홍성 복개주차장에 모였다. 비록 87년 6월 10일을 직접적으로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민주항쟁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였다. 그리고 87년 이후에 태어난 학생들과 어린이들이 주차장에 모였다. 이유는 단 하나, 말로만 떠드는 ‘민주화’가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 1조에 나오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온몸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87년 민주화항쟁 21돌인 10일 저녁 8시, 홍성 복개주차장에서는 300여명의 군민들이 모여서 11번째의 촛불을 밝혔다. 주차장 한켠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이명박 타도!”를 외치며 돌아가신 故 이병렬 씨의 분향소를 설치하여 애도의 자리를 마련했다.

오늘 촛불집회는 노래와 섹소폰 연주, 그리고 참여한 군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진행되었다. 홍성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사는 “내가 이 나라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기뻤던 날은 내 생일도 아니고 다른 어떤 날도 아닌 1987년 6월 29일이었다. 그 날은 독재정권이 국민들에게 백기투항한 날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때는 조중동 같은 정부대변 언론들을 통해서 국민들을 속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인터넷 등으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을 수 없다. 이후에도 그 어떤 거짓말에도 속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오늘 촛불집회에서의 자유발언은 비단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주장만 있지 않았다. 보건의료노조 노동자와 전교조 선생님이 나와 의료산업화 및 이명박 교육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발언하기도 했다.






또, 홍성지역의 축산업이 다른 어떤 곳보다도 많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정운천 장관을 지지한 홍성군수를 규탄하는 발언도 끊이지 않았다. 한 군민은 “국민들의 뜻을 거스르고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한다는 이명박 대통령과 홍성군민들의 뜻을 외면한 채 정운천 장관을 지지한 홍성군수는 뭐가 다르냐!”면서 “홍성군수 물러나라”를 외쳤다.

복개주차장 촛불집회에 참가한 군민들은 9시경 직접 거리로 나가 행진을 진행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행진을 하면서 “이명박은 퇴진하라”, “홍성군수 동참하라”, “재협상을 실시하라”를 외치면서 집회에 나오지 못한 홍성군민들에게 우리의 요구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행진대오는 홍성군청 앞마당까지 행진하여 마무리 집회를 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남학생은 “홍성은 김좌진 장군, 최영 장군을 배출한 역사의 고장이다. 이런 곳에서 군민들의 뜻을 거역하는 군수가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면서 “홍성군수는 이명박이 무서운지 군민이 무서운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늘 집회에 참가했던 군민들은 국민들의 요구가 이루어질 때까지 이후에도 주차장에 모일 것을 약속하면서 10시 10분경 군청에서 마무리 집회 후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충남 당진

항쟁의 기운 당진에서도 이어지다. 6.10 민중항쟁 21주년을 맞은 오늘, 당진에서도 쇠고기 수입협정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촛불 문화제는 600여명에 달하는 당진군민들이 모인 가운데 당진 터미널 광장에서 진행되었다.

노동단체의 최저임금 거리선전전과 농민단체의 시내 가두행진으로 시작된 이날 문화제는 여느 때와 달리 당진군의회 부위원장 등 4명의 군위원이 참석하는 등 현 시국에 대한 민중적 저항의 강도를 보여주었다.

촛불문화제에는 노래, 춤, 풍물, 성악, 어린이 개사노래 등으로 흥과 문화를 나누는 장이 되었고, 농민단체에서 준비한 떡을 나누어 먹으며 다양한 군민들이 하나로 통합되는 모습을 보여 더욱 따뜻한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자유발언에는 쇠고기 문제 뿐만이 아니라 전기, 수도 등 민영화 반대의 목소리와 대운하 반대, 한미FTA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와 현 정권에 대한 민중적 요구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촛불문화제를 마친 참가자들은 10시 30분이 되어 광장을 나와 당진에서는 처음으로 시내 가두행진을 전개한 후 해산했다.

대전 - 최세진 미디어충청 기자
청주 - 박원종 충북 현장기자,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천안 - 방효훈 충북 현장기자
서산 - 조지영 민주노총 충남서부지구협의회 교선부장
홍성 - 진락희 보건의료노조 홍성의료원지부 조합원
당진 - 박인기 대학노조 신성대지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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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 촛불집회 , 쇠고기 , 충청도 , 광우병 , 610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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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민관

    점잖고 신중한 충청양반들이 많이도변했네요 나도 대통령이 잘했다고는생각지 않지만 오염된 방송이란걸 알면서도 무조건반대는좀...노대통령문제도 검찰조사가 심했다해도 그부인이 돈 받은것은 누구문제인가 계속된 시위로 일할시간이라도줘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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