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인 촛불 "재협상 아니면 정권퇴진이다"

"촛불과 노동자 투쟁 양날개로 MB 심판할 것"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지난 10일 전국적으로 수십만 명의 시민이 거리에 나선 이후 13일 2만여 명의 시민들이 또 다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을 들고 서울 시청 앞 광장에 모였다. 이날은 효순.미선 양이 미군의 장갑차에 깔려 숨진 6주기 되는 날이자,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날이기도 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석고대죄하라"

정호희 운수노조 정책실장은 무대에 올라 "기름값 문제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세금으로 몇 만원 돌려주려는 모습만 보일 뿐, 막대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정유사들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명박 정부가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하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정권퇴진 투쟁에 함께 하겠다"며 "한쪽에는 촛불대행진, 다른 한쪽은 노동자 대투쟁의 날개를 펼쳐 오만한 이명박 정부를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시민은 "이명박 대통령은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수입되더라도 국민들이 안 사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왜 안 먹는 걸 수입한다고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입하려면, 이 대통령과 청와대 전 직원들 먼저 먹어라"고 일갈했다.

또 다른 시민도 이 대통령을 향해 "재협상을 하기 전에 이 자리에 나와 먼저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중동은 지난 10일 100만 촛불대행진 이후에 촛불집회 시민들의 수가 줄었다고 한다"며 "이 촛불은 재협상이 될 때까지 절대 꺼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시민은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은 헌법 제1조를 수호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법치주의자"라며 "우리는 이 헌법을 위협하는 이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정권의 방송 장악 정책, 국민들이 막아달라"

한편,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YTN의 현덕수 노조위원장도 참석해 자유발언을 했다. 최근 YTN은 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방송특보를 지낸 구본홍 씨가 차기 사장에 내정돼 '낙하산 인사' 및 '방송 장악' 논란이 일고 있다.

구본홍 씨의 사장 내정에 대해 현덕수 위원장은 "방송과 언론의 사장은 바로 국민"이라며 "그런데 이런 방송에 이명박 대통령의 하수인이 내려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 위원장은 "국민과의 소통의 틀이 방송과 언론인데, 이 방송에 자신의 하수인을 앉히려 하는 것은 명백한 방송장악 시도"라며 "이명박 정부의 방송과 언론 장악 및 통제 정책에 막기위해 국민들이 나서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박원석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은 계속되고 있는 보수언론과 단체들의 공세에 대해 "민주주의의 촛불을 끄기 위한 보수세력의 입체적인 음모와 공작이 시작됐다"고 지적한 뒤 "20일까지 재협상을 하지 않을 시, 정권 퇴진 운동에 돌입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천명했다.

집회참가자들은 8시 45분 경 집회를 마무리 하고, 행진을 시작했다. 한편, 집회 참가자들은 현덕수 위원장의 호소해 화답이라도 하 듯 여의도로 이동해 KBS 앞에서 개최되고 있는 '공영방송 KBS 지키기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태그

KBS , 촛불집회 , 화물연대 , 재협상 , 광우병 , 쇠고기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특별취재팀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안식

    저는 판교신도시 27-1블럭에 입주할 입주예정자 입니다

    내집마련 꿈을가지고 입주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던중에 종교시설 부지에

    중대형 교회인 충성교회가 신축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교회는 신도수 7000명을 육박하는 대형교회로 앞으로 신축될 교회건물이 두개동으로,

    2713동과 2714동의 전면에 지어질 예정이며 충분한 이격거리 제한도 없이

    사방 최소 2M~15M 간격으로 교회건물 높이가 저희 10층 아파트 높이보다 높다고 합니다



    아파트 베란다 문을 열면, 바로앞에 교회건물의 벽면만을 보고 살아야하는

    입주민들의 마음을 한번 헤아려 보셨나요?

    이 아파트 주민들의 일조권이나 조망권은 어디서 보장 받아야 합니까



    그것만으로도 억울함을 호소할길이 막막한데....

    거기에다가 신도수 7000명의 교회에서 주차대수가 겨우 100 대라니요

    심의에서 400 대로 늘리라고 했다던데, 그게 부당하다고 민원을 올린다니,,,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400 대가 아니라 1000대 이상을 해도 모자랄판입니다



    제가 현재 중앙교회 앞에 살고 있습니다

    일요일이면 대형버스가 도로가를 점령하고 , 주변 아파트 주변과 주차장이며,

    심지어는 인근 학교운동장에까지도 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구청에 민원을 넣어도 일요일이라 견인도 안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지역주민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본인들의 이익에만 앞장서서 주차시설 400 대가 부당하다고 하는 노릇이나,

    적어도 현재 종교부지에 답사도 하지않고 아파트 주민들에 대한 고려는

    전혀하지 않은채 교회측 민원에만 귀기울이고 있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처사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 되어집니다



    국민 권익 위원회는 교회 사람들의 권익만 보호하는 곳입니까?

    판교신도시 27-1블럭에 , 현지답사및, 교회시설에 대한 정확한 내용파악을 하신후 심의 재요청을 부탁 드립니다

    건축심의에 허가된 주차시설 400 대는 말도 안되는 심의라고 생각합니다

    충성교회의 주차대수에 대한 성남시 건축심의과에 공정한 심의을 재요청하는 바입니다
    http://www.badkiller.or.kr/html/index.html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