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렬 열사, 민주주의의 횃불이 되다"

'美쇠고기 반대, 이명박 정권 타도' 외치며 분신한 고 이병렬 열사 장례 치뤄져


“보이십니까? 당당하고 평화적인 우리들의 목소리와 힘찬 얼굴들이! 이 함성과 촛불을 바라보며 편히 잠드시길 바랄게요”

고 이병렬 열사가 하늘로 갔다.

오늘(14일) 고 이병렬 열사의 장례가 진행되었다. 장례는 오전 9시 서울대병원 앞에서 발인한 고 이병렬 열사의 시신은 마지막으로 촛불로 가득 찼던 종로와 세종로 로터리를 지나 서울 시청까지 행진을 했다.



서울 시청 앞 광장에는 시민들의 눈물이 고 이병렬 열사를 맞았다.



고 이병렬 열사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던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연대’는 추모사를 통해 “눈이 있으되 보지 못하는, 귀가 있으되 듣지 못하는, 입이 있으되 말을 못하는 국민, 몸이 있으되 사랑하는 가족 때문에 행동하지 못하는 국민을 위해 이병렬 님은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생명을 아낌없이 던져 영원히 꺼지지 않는 한 자루 촛불을 넘어 민족의 앞길을 밝히는 횃불이 되셨다”라며 “새날이 왔음을 웃는 얼굴로 님의 영전에 고하는 날까지 뜨거운 촛불로 살겠다”라고 밝혔다.



장례위원들을 대표해 정광훈 장례위원장은 “며칠 만 더 참았어도 서울 광장, 광화문, 종로, 청계천, 서대문, 부산, 광주, 대구, 해남, 철원에서 촛불을 든 수많은 민중들의 물결과 꿈, 희망을 보았더라면 너는 죽지 않았을 텐데”라며 “이제 동지가 바라는 조국을 통일하고 민중들의 재앙 신자유주의 박살내려 했던 과업일랑 젊고, 어리디 어린 네티즌들에게 맡겨두고 편히 가시라”라고 고 이병렬 열사를 추모했다.

장례는 시민들의 헌화로 마무리 되었다.



이후 장례는 고 이병렬 열사가 분신한 장소인 전주 코아백화점 앞에서 노제를 지내고, 광주 망월동 묘역에 안장하는 것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한편, 오늘 밤 7시 서울 시청 앞 광장을 비롯 전국동시다발로 ‘범국민 촛불 추모의 밤’이 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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