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로 끝나지 않는다. 대운하도 있다”

[17일 촛불문화제] 41차 촛불문화제, 시민들 ‘대운하’ 비판의 촛불 들어

“이제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국민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뿐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대운하도, 공기업 민영화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17일) 열린 촛불집회에서 한 시민이 한 말이다. 시민들의 분노는 이제 이명박 정부의 정책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오늘(17일)서울 시청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는 이명박 대통령을 당선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대운하’를 주제로 열려다. 오늘 촛불집회에 모인 7백 여 명의 시민들은 “미친 소 몰아내고 미친 운하 막아내자”고 목소리를 모았다.

오늘 촛불집회에서는 일명 이명‘박’을 터트리는 집단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시민들이 콩주머니를 던져 터트린 이명‘박’ 안에는 눈이 있으되 보지 않고 귀가 있지만 듣지 않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시민들은 일명 이명'박'을 터트리는 집단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첫 번째 시민 자유발언에는 부녀가 함께 올라왔다.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기 위해 이 부녀는 종교인들과 100일 동안 강을 따라 걷기도 했다. 중학교 1학년이라는 딸은 “강은 그 자체가 우리의 놀이터”라며 “맑은 물과 맑은 땅, 맑은 공기를 우리에게서 빼앗아 가지 마라”라고 말했다. 딸에 이어 아버지는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가치를 모두 없애고 오로지 돈과 경쟁만을 남기려 하고 있다”라며 “이 세상에는 가만히 둬야 아름다운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강을 지금 이대로 둬라”라고 목소리 높였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도 무대에 올라 “이명박 대통령은 장마가 올 때까지 시간을 끌면 시민들의 촛불을 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지적하고,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와 국회를 장악한 것에 이어 방송국까지 장악해 대운하도, 미국산 쇠고기도, 민영화도 좋은 것이라고 선전하려고 한다”라며 “거리로 나오는 시민들을 쉽게 속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늘 촛불집회는 서울 시청 앞 뿐 아니라 서울 곳곳에서 진행되었다.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는 한나라당사 앞에서 한나라당 규탄 촛불문화제를 개최했으며, 아고라를 중심으로 모인 네티즌들은 OECD 장관회의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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