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 촛불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명박산성과 촛불대전, 100부작 대하드라마로”

[22일 촛불집회] 48시간 비상 국민행동 마쳐



22일, 48시간 비상 국민행동 마지막 촛불집회도 어김없이 서울시청광장이 1만여 명의 촛불시민으로 가득 찼다.

“이명박 장로는 회개하라”

저녁 7시, 집회가 시작되자 사회자는 “16부작 미니시리즈로 예상했던 촛불문화제가 100부작 대하드라마가 되어가고 있다”며 “‘명박산성과 촛불대전’대하드라마를 멋지게 채워나가자”고 해 시민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자유발언에 나선 중학교 3학년 학생은 “촛불집회에 대한 경찰의 폭력진압과 80년 광주민주항쟁 때 군대의 학살, 이명박 대통력의 과거사위원회 통합과 이승만의 반민특위 해체가 무엇이 다르냐”며 “촛불은 선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직접행동”이라며 참여자들을 선동(?)하기도 했다.

보수언론의 말대로 이야기하겠다고 운을 뗀 30대 남성은 “군함을 만드는 대우조선을 해외에 팔려하고, 롯데월드 때문에 보안 목적인 고도제한을 풀려고 하는 이명박 대통령이야말로 북한의 사주를 받은 빨갱이”라며 “거짓말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이명박 장로는 회개하라”고 말하며 이명박 대통령과 보수언론을 동시에 비꼬았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확인할 수도 없는 30개월 소를 팔지 않는다는 미국에 한국정부가 또 속았다”면서 “정부는 재협상하기 전에는 관보게재를 하지 않아야 국민이 주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미 쇠고기 추가협상을 비판했다.

여전한 경찰의 시민연행과 시민들의 부상

  경찰이 무리하게 시민들을 인도로 밀어내면서, 한 남성이 인도 턱에 걸려 허리를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9시 50분 경, 촛불집회를 마치고 시민들은 행진을 시작해 을지로와 종로를 거쳐 광화문 사거리에 도착했다. 일부 시민들은 조선일보 소유의 코리아나 호텔과 동아일보 앞으로 몰려가 “조선(동아)일보 폐간하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후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시청으로 이동해 해산하자”고 제안해 다수의 시민들이 시청으로 이동했으나, 200여 명의 시민은 광화문 사거리에 남았다.

10시부터 경찰은 해산을 요구하는 경고방송을 시작했고, 10시 30분에 강제해산을 시도하며 시민들을 인도로 밀어냈다. 인도로 밀려가던 한 남성이 인도 턱에 걸려 허리가 다치는 부상을 입어 구급차에 호송되기도 했다.

인도로 밀려난 시민들은 “통행권을 보장하라”, “이명박은 물러가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강제진압에 항의했다. 11시 30분 현재 대다수의 시민들은 해산했고, 일부 시민들은 광화문 사거리 인도에 남아 경찰에게 항의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도 경찰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시민 4명 정도가 연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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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 , 촛불 , 이명박 , 광우병 , 명박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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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휴.. 힘들지만, 왠지 대하드라마가 멋지게 끝날 거 같은데요?ㅋㅋ

  • 지나가다

    국민이나 인민이나 동일한 대상을 다르게 표현하는것일뿐인데 저 밑에 모지리는 뭐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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