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노동자들 1년 파업 얘기 담은 책 발간

‘이랜드 노동자 이야기 -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후마니타스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그녀들은 1년 째 작은 꿈을 꾸고 있다. 열심히 일하고 싶다는 꿈. 내가 일하던 계산대에 다시 서고 싶다는 꿈. 동료들과 함께 웃으며 다시 함께 일하는 꿈. 하지만 이 소박한 꿈을 이루기 위한 그녀들의 길은 험하고 험하다. 그녀들은 뉴코아-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그녀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 나왔다. 후마니타스에서 출판한 ‘이랜드 노동자 이야기 -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가 그것.

이 책에는 파업 1년 동안 그녀들이 보고, 느끼고, 생각했던 얘기들이 그대로 담겼다.

“노동조합의 ‘노’자도 몰랐던 그들이 때로는 욱해서, 때로는 얼떨결에 가입하게 된 일. 노동조합티를 입고 일해도 불법이 아니라는 법조문을 외우고 또 외웠던 일. 목동점을 재점거 할 때는 아이 낳을 때보다 무서워 청심환 먹지 않은 걸 후회했대는 조합원. 공권력이 투입될 때는 힘들었지만 막상 털리고 나니 오히려 후련해서 ‘어디 경찰서로 가는지’ 바로 물었다는 조합원. 상암점을 점거한 첫날에는 해방감과 후련함을 느껴서 오히려 설레기까지 해 잠을 못 이뤘다는 조합원. 민주노총의 생계비 지원을 둘러싼 실망감과 기대감 그리고 이해. 서로 힘든 상황인 걸 너무도 잘 알기에 힘들다는 말조차 할 수 없어진 긴 싸움. 이 싸움에서 이기든 지든 다른 삶을 살 거 같다는 조합원까지”

이 책은 ‘삶이보이는창 르포문학모임’이 조합원들을 인터뷰했으며,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들의 글도 함께 실렸다. 이 책은 인세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 기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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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 이랜드 , 뉴코아 ,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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