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주정권 심판의 날’ 52차 촛불, 낮부터 진행

경찰 대응 수위 최고조로, 대책회의 “국민과 소통 않는 정부가 불법”

미국산 쇠고기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촛불이 경찰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늘(28일)도 대규모의 촛불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출처: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오늘을 ‘반민주정권 심판의 날’로 명명하고 낮부터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후 2시부터는 ‘아고라’를 중심으로 제안된 행동이 경복궁역을 비롯한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다. 오후 5시부터는 서울 시청 앞에서, 오후 7시부터는 광화문으로 집회가 공지되었다.

또한 오후 2시부터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서울 시청까지 행진을 해 촛불집회에 결합할 예정이며, 오늘로 투쟁 1040일 째를 맞는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1040명 집단 하루 단식을 진행하고 청와대까지 3보 1배를 한다는 계획이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경찰의 강경대응 방침에 대해 “정부는 계속 촛불집회를 불법으로 몰아붙이지만,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포기한 정부야 말로 진정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라며 “아울러 국민 대다수의 목소리를 듣는 척도 하지 않는 비민주적 행태야 말로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최악의 불법”이라고 지적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경찰은 어제(27일)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상황실이 위치한 참여연대 건물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5일 경복궁역 앞에서 연행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관계자들에게 구속영상을 신청한 상태이다. 어제 촛불집회에서 경찰은 행진 차단선을 코리아나호텔 앞까지 내려와 치기도 했다. 또한 오늘 오전 9시 40분 경, 경찰은 어제에 이어 서울 시청 앞에 쳐 있던 시민사회단체들의 천막을 철거했다.

경찰은 오늘 촛불집회에서 색소와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어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과 큰 충돌도 예고되고 있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떨 땐 80년대식 강경진압을 한번 해볼까 싶기도 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검찰청은 30일 오전, 전국 40개 ‘법질서 확립 전국부장검사회의’를 연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민주노총은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 중인 냉동창고 앞에서 운송 저지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은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총파업 찬반투표를 92.43%의 투표율에 72.56%의 찬성률로 가결시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가세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민주노총에 보내는 국민들의 지지는 국민을 배반한 이명박 정부를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하는데 노동자가 최선을 다해달라는 명령”이라며 “국민의 명령을 받들고 어떤 탄압의 광풍이 몰아친다 해도 철벽처럼 꿋꿋하게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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