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 대해 "폭력 시위는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회창 총재는 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쇠고기 문제를 처음부터 제대로 풀려고 성의를 다 하지 않은 정부가 잘못"이라면서도 "경찰관을 짓밟고 언론사 유리창을 깨는 식의 시위는 분명히 비폭력 평화시위가 아니"라고 말했다.
또 "법치주의를 짓밟는 시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폭력을 사용하면 정부가 강력 대응하게 만드는 명분을 주는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 타도를 주장하면서 쇠파이프를 들고 다니는데, 그걸 막지 않는 바보 정권이 어디 있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회창 총재는 최근 통합민주당 의원들이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두고는 "폭력시위를 주도하려고 간 게 아니라 평화시위를 만들려는 '선의'로 간 것이긴 하지만, 국회의원이 있어야 할 자리는 국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법과 질서가 무너진 아비규환의 참상을 보며 과연 이 땅에 법치주의가 존재하는지 회의가 든다"며 "아무리 뜻이 옳다 해도 불법과 폭력은 정당화될 수도, 진정성을 담보할 수도 없듯 이제는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