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美쇠고기 운송저지하다 18명 연행

美쇠고기 빠르면 오늘 유통, “유통기한 2개월 남아 건강에 위해”

검역증 발급 임박, 민주노총 육탄 운송저지에 경찰 강제연행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이 관보에 게재되면서 작년 통뼈 발견으로 유통이 중단되어 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던 미국산 쇠고기 유통이 임박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검역증을 이르면 오늘(30일) 오후에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국산 쇠고기는 빠르면 오늘 중으로 유통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은 냉동창고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운송을 몸으로 저지하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경기도 일대 12개의 냉동창고에서 운송을 저지하기 위해 모였으나, 경찰의 통제로 오전부터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다. 경찰은 집회를 하면 무조건 연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증이 발부된다는 오후가 되자 민주노총은 조합원들을 미국산 쇠고기가 집중적으로 보관 중인 강동냉장과 삼일냉장 두 곳으로 모일 것을 지시, 집중해서 싸움을 이어갔다. 강동냉장 앞에는 80여 명, 삼일냉장에는 100여 명의 조합원이 모여 있었다. 이에 강동냉장 앞에서 경찰의 강제 연행이 시작되었으며, 오후 3시 현재 민주노총은 총 18명의 조합원이 연행되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김은주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박용석 공공운수연맹 사무처장도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다수의 중상자를 발생시키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무자비한 폭력 진압과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비롯해 운송저지 투쟁에 나선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한 강제연행에 이르기까지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정부의 폭력적 탄압에 경악과 더불어 심각한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민의 평화적이고 민주노총인 의견개진과 항의행동을 5공식의 폭력으로 억압하는 것부터가 어떤 법을 앞세우더라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경찰의 강제연행을 규탄했다.

냉장육 얼린 ‘동결육’ “전량 폐기해야”

한편, 유통을 앞두고 있는 냉동창고 미국산 쇠고기의 유통기한은 1년으로 “유통 시 국민건강에 위해요소가 많다”는 제기도 있었다.

자유선진당은 “국내에 유통될 미국산 쇠고기의 상당량이 유통기한이 2개월 밖에 남지 않은 동결육”이라며 “언제 통관될지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장기간 보관해 온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을 억누를 수 없다”고 밝히고, 전량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보관 중인 미국산 쇠고기는 애초 냉동된 상태에서 수입된 냉동육이 아니라 냉장육 상태로 들여와 얼린 ‘동결육’이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은 “냉장육을 어쩔 수 없이 냉동시킨 동결육은 품질이나 위생 측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동결육이 1300톤에 이르는데 이 많은 물량이 두 달 이내에 전량 소비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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