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금속노조 중심으로 美쇠고기 반대 파업 돌입

정부 “주동자 사법처리” 방침에 시민들 “민주주의 되찾는 파업 지지”

민주노총이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에 반발해 오늘(2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했다.

오늘 파업은 민주노총 산하 최대 조직인 금속노조의 부분파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금속노조는 주간조는 오후 3시부터, 야간조는 새벽 2시부터 두 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민주노총은 “금속노조, 화학섬유연맹, 건설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며 전체 13만 6천 여 명이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늘 오후 6시에는 서울 시청 광장을 비롯 전국 동시다발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수도권은 3만 여 명, 전국적으로는 10만 여 명의 조합원들의 촛불행진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현대자동차지부 4만 5천 명, 기아자동차지부 3만 명, GM대우자동차지부와 쌍용차지부는 간부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민주노총은 “240여 개 사업장 약 12만 명이 파업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화학섬유연맹은 1천 여 명이 파업에 동참하며, 건설노조는 이미 지난 달 16일부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민주노총의 파업에 정부는 “주동자를 사법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어 노동계와의 정면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오늘 파업에 대해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미리 밝힌 총파업 결의대회 대회사를 통해 “묵묵히 일하듯 묵묵히 촛불을 들고자 했지만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독선은 조직적 저항을 촉구하는 듯하다”며 “탄압은 촛불에 기름을 부을 뿐임을 총파업으로 다시 한 번 보여주자”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홈페이지에는 시민들의 지지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자유게시판에는 시민들의 지지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임철주 씨는 “앞으로 있을 무차별한 공격을 감수하고 힘든 결정을 내리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순식간에 강탈당한 민주주의를 되찾아 과거의 어느 때보다 한층 성숙시킬 수 있을 때까지 함께 하자”고 적었다. 아이디 촛불소녀도 “최고 나쁜 이명박을 탄핵하는 날까지 힘내달라”고 지지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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