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연일 촛불 ‘봉쇄’...오늘은 MBC 앞

대책회의, 12·17일 집중촛불...국면전환 놓고 내부 논의 중

“경찰 ‘광장 봉쇄’는 민주주의에 대한 ‘원천 봉쇄’”

경찰이 촛불집회가 열리는 서울 시청 앞 광장을 원천 봉쇄하고, 종교인들에 대해서도 사법처리를 언급하는 등 촛불집회에 대한 강경대응의 수위를 한 층 더 높이고 있다.

경찰은 어제(7일) 촛불집회도 원천 봉쇄했다. 이에 서울 시청 광장에 모인 300여 명의 시민들은 경찰의 봉쇄로 거리행진이 불가능 하자 6일과 마찬가지로 광장 안에서 원을 그리는 행진을 하고 오후 10시 경 해산 했다. 이에 대해 광우병국민대책회의(대책회의)는 “애당초 국민들의 목소리는 들을 생각이 없었던 이명박 정부는 시민들의 광장을 군홧발로 더럽혔다”라며 “경찰의 원천 봉쇄는 국민들이 집회와 시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원천 봉쇄’이고 무엇보다도 민주주의에 대한 ‘원천 봉쇄’”라고 지적하고, “정부의 공안탄압이야 말로 ‘원천 봉쇄’되어야 한다”라고 비난했다.

오늘(8일)은 민주노총 주최로 오후 7시부터 MBC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MBC노조는 조합원 총회를 열 예정이다.

오늘 촛불집회를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것은 어제(7일) 있었던 대책회의 15차 운영위원회에서 평일 집회는 대책회의가 주최하는 것이 아닌 각 부문과 단체가 주최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대책회의는 오는 12일과 17일 집중 촛불집회를 열기로 하고, “평일은 각 부문과 단체가 다양하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주관”할 것을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대책회의는 “재협상이라는 목표를 분명히 할 것”을 전제로 불매, 유통저지 등 ‘미국산 쇠고기 제로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워크숍과 오는 11일 열릴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꿈쩍 않는 정부...촛불 어떻게 밝혀갈까

대책회의 안에서는 이후 촛불집회의 방향을 두고 다양한 입장차이로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촛불집회 개최만 놓고서도 일부 단체가 대책회의에서 촛불집회를 매일 개최할 경우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민들이 매일 거리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무시하고 대책회의의 집회를 주 1회로 축소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해 기존대로 주 2회 집중집회와 나머지는 대책회의가 지원해 부문과 단체들이 주최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특히 지난 5일, 50만 명의 시민들이 서울 시청 앞을 가득 메웠음에도 정부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같은 날 대책회의 대표자들이 맹형규 정무수석 등 청와대 핵심 수석 비서관들과의 만나기로 했으나 이도 불발로 돌아가면서 국면의 전환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제기가 대책회의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면전환 방안은 정권 퇴진을 선언하자, 재협상을 위한 국민투표를 하자,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등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는 국면전환 방안 속에는 거리행진 보다는 일상생활 속에서 촛불을 들자는 입장과 거리행진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의 대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방안은 오는 11일 열릴 대책회의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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