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의 광우병, 비정규직 철폐하라"

76차 촛불집회, '광우병과 비정규직' 주제로 열려

22일 76차 촛불집회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일터의 광우병, 비정규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촛불집회는 노래공연과 영화상영 등 문화제로 채워졌다. 이날 문화제에는 시민과 노동조합 조합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집회에 참석한 이선근 뉴코아노조 일산지부 조합원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을 보며, 어떤 권력도 자유를 갈망하는 열망에 무릎을 꿇고 만다는 것을 확인해서 가슴이 뭉클했다"며 "다른 한편으로 광우병 문제처럼 많은 이들이 비정규직 문제를 위해 모였으면, 벌써 난 일터로 돌아갔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기도 했다"며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1064일째 투쟁, 그리고 42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최은미 조합원은 "일본이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해도 한마디 못하는 게 이명박 정부"라며 "광우병 쇠고기도 미국에게 한마디 못하고 국민건강권을 팔아 넘겼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주변에서 '광우병 문제 때문에 비정규직 투쟁이 부각되지 않아 섭섭하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그러나 광우병 쇠고기를 막는 투쟁과 비정규직을 철폐하는 투쟁은 하나의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최은미 조합원은 오히려 "쇠고기 문제로 이명박 정부의 본질을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비정규직은 우리 일터의 광우병이고, 이것을 철폐하는 투쟁에 함께 해달라"고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경찰, 청계광장 점거해 거센 항의 받아

한편, 촛불문화제가 시작될 즈음 경찰이 청계광장을 점거하고, 문화제 개최를 가로막아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50분경 집회 참석을 위해 모여 있던 50여 명의 시민들을 밀어내고, 청계광장을 점거했다. 시민들은 이에 거세게 항의했고, 한동안 경찰과 시민들 사이에 거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 홍 모 씨는 "불법집회라고 하더라도, 사전에 해산 경고방송을 내보내는 데 경찰은 어떠한 경고도 없이 무단으로 청계광장을 점거했다"며 경찰의 행태에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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