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살인진압에 네티즌 충격·분노

[살인진압] 사이버 분향, 추모서명, 정부 비판 줄이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경찰의 무리한 진압으로 철거민 등 6명이 사망하자 시민과 네티즌들은 충격에 휩싸여 있다. 네티즌들은 용산 철거민 관련 뉴스와 온라인 토론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대책위 임시 홈페이지,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방, 경찰청 홈페이지, 각 언론사 홈페이지 등에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온라인분향소가 마련된 대책위 임시 홈페이지(www.jinbo.net/mbout)

긴급 구성된 대책위의 임시 홈페이지(www.jinbo.net/mbout)에 마련된 온라인 분향소에는 수백 명의 네티즌이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글을 남겼다.

유지호 씨는 "용산 참사는 시작점에 불과하다. 왜 희생은 우리같은 힘없는 서민들이 해야 하는지 정말 두렵다. 남일이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올렸다. 아이디 '눈물'은 "5공 때보다 MB가 더하다"며 "이번에야말로 MB퇴진을 위한 촛불집회를 다시 시작하자"고 주장했다.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방에도 용산 참사 관련기사와 동영상, 추모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글도 많다. 아이디 'Oasis'는 "용산 사태의 주인공은 특공대 투입을 결정한 김석기 경찰청장"이라며 "촛불집회에 물대포를 쏘고 폭력을 행사하며 진압하니 대한민국엔 민주주의가 없어진 걸까"라고 개탄했다.

아이디 '멍멍이'는 "살인한 죄인도 아니고 파렴치한 범행을 저지른 자도 아니다. 만약 그런 자였어도 생명은 소중한 것이고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 저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만든 잘못은 정부에게 있고 이는 공권력 투입으로 저질러진 참사다"라고 적었다.

  다음 아고라 청원란에 올라온 추모 서명

다음 아고라 청원란에 마련된 용산 철거민 사망자 추모 서명에는 하루만에 1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서명을 남겼다.

한편 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란에 마련된 온라인 투표에선 오전 11시 현재 7천3백 명의 네티즌 중 62%인 4천5백 명이 용산 철거시위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와 관련, 경찰의 대응 방식이 "과잉 진압이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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