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경찰청장 교체직후 일어나"

[살인진압] 외신들, 사건 여파에도 주목

용산 철거민에 대한 살인집압은 해외언론에도 보도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이명박 대통령의 개각 발표 직후 일어났다는 점, 특히 어청수 경찰청장이 작년 이어진 촛불 시위에 대한 강경진압으로 비난을 받아 물러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영국 <비비시(BBC)>는 진압 당시의 상황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면서, 이번 사건을 보도했다. <비비시(BBC)>는 40여명이 점거를 하고 있던 빌딩에 경찰이 급습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농성자들이 화염병 등으로 저항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비시(BBC)>는 동영상도 함께 보도했다. [출처: <비비시(BBC)> 캡처화면]

이어 이번 용산 살인 진압이 "이명박 대통령이 경찰청장을 교체하겠다고 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일어났다"며 사건이 일어난 시점을 부각시켰다. <비비시(BBC)>는 어청수 경찰 정장이 지난 해 촛불 정국에서 "반정부 시위에 너무도 강경하게 대응을 해 광범위한 비난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외신들, 이번 사건 여파에도 주목

영국 <타임스>도 역시 이명박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한 시점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제 관료 교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이 경찰 총장을 교체"했다며 "지난 여름 대규모의 반정부 시위대에 대처한 방식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또, 이번 시위로 이명박 대통령이 “잠재적으로 엄청난 걱정거리(headaches)"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철거민들의 싸움에 대해 "서울의 중심부에 있는 용산 재개발을 대규모로 추진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농성자들은 기본적으로 쫓겨나면서 낮은 수준의 보상을 받는데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폭 넓은 이슈에 대한 불만이 대중적인 저항과 반정부 언사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이 극도로 폭발하기 쉬운 상황에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내셔널 헤럴들 트리뷴(IHT)>은 "밤샘 농성의 비극적인 결말로 이명박 대통령은 개각 하루만에 수세에 몰렸다"고 평가했다. 아울어 이 대통령이 "작년 수개월 동안 지속된 시위로 고전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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