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비비시(BBC)>는 진압 당시의 상황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면서, 이번 사건을 보도했다. <비비시(BBC)>는 40여명이 점거를 하고 있던 빌딩에 경찰이 급습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농성자들이 화염병 등으로 저항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 <비비시(BBC)>는 동영상도 함께 보도했다. [출처: <비비시(BBC)> 캡처화면] |
이어 이번 용산 살인 진압이 "이명박 대통령이 경찰청장을 교체하겠다고 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일어났다"며 사건이 일어난 시점을 부각시켰다. <비비시(BBC)>는 어청수 경찰 정장이 지난 해 촛불 정국에서 "반정부 시위에 너무도 강경하게 대응을 해 광범위한 비난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외신들, 이번 사건 여파에도 주목
영국 <타임스>도 역시 이명박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한 시점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제 관료 교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이 경찰 총장을 교체"했다며 "지난 여름 대규모의 반정부 시위대에 대처한 방식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또, 이번 시위로 이명박 대통령이 “잠재적으로 엄청난 걱정거리(headaches)"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철거민들의 싸움에 대해 "서울의 중심부에 있는 용산 재개발을 대규모로 추진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농성자들은 기본적으로 쫓겨나면서 낮은 수준의 보상을 받는데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폭 넓은 이슈에 대한 불만이 대중적인 저항과 반정부 언사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이 극도로 폭발하기 쉬운 상황에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내셔널 헤럴들 트리뷴(IHT)>은 "밤샘 농성의 비극적인 결말로 이명박 대통령은 개각 하루만에 수세에 몰렸다"고 평가했다. 아울어 이 대통령이 "작년 수개월 동안 지속된 시위로 고전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