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전 또는 진압장비에 의한 발화 가능성 크다

[살인진압] 검찰 '시너' '화염병' 발화원인 입증 못해

검찰이 ‘화염병’을 발화 원인으로 기정사실화 하고 언론이 연일 보도하는 가운데 망루 내 발전기 배선 누전에 의한 발화 또는 경찰의 철거 장비에 의한 화재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개된 경찰 교신 녹취에 따르면 참사 현장에 불이 붙은 시간은 20일 오전 7시 21분 26초. 교신 내용은 “[현장] 지금 불이 붙었어요. 불이 붙었으니까 전원 지금 물포 옥상으로. 물포 있는 거 다 쏴란 말이야 다 쏴”였다.

발화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7시 19분부터 발화된 시점까지 약 2분 간의 상황을 정확히 입증해야 한다.

정병두 서울지검 수사본부장은 “물대포일 가능성은 적고 농성자가 갖고 있던 시너로 추정된다”고 말하고 “다만 누가 이 액체를 뿌렸는지 제대로 영상에 나오지 않아 대검찰청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검찰은 흐르는 액체가 ‘시너’인지 ‘누구’에 의해 발화한 것이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 철거민 사망사건 진상조사단’(진상조사단)은 “망루계단에 흐르는 액체가 물대포나 살수차에서 뿌려대는 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실제 유류인지 명확해 보이지 않는다”고 밝히고 “당시 경찰특공대가 콘테이너에서 망루안으로 물대포를 쏘고 있었고 시너통에서 나왔다고 보기에는 액체의 양이 너무 많다”며 검찰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민중언론참세상에 제보된 동영상과 부상자의 증언을 종합하면 ‘불 붙은 화염병’에 의한 발화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분석에 따르면 망루 1차 진압 당시 망루 3단까지 소방호스가 올라왔고 3면에서 살수가 진행됐다. 따라서 망루 3단 창에서 바깥 아래로 흐르는 액체는 ‘시너’이기 보다 물줄기일 가능성이 높다. 화재 당시 4층 망루에 있던 철거민들이 세녹스 통을 밖으로 던진 정황도 이를 밑받침 한다.

  검찰은 망루 틈새로 흘러내리는 액체를 시너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컨테이너가 망루 위를 충격한 후 망루 4단 높이로 와서 2차 발화가 되기까지 멈춘 시점, 망루 해체 과정에 장비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녹취 기록 7시 19분 33초 시점에 “[현장] 컨테이너 이용해서 5층 망루 해체 작업 진행중에 있습니다”에 이어, 7시 20분 57초 시점에 “[지휘본부] 특공대장, 지금 물포 이쪽으로 좀 쏴줘요, 옥상으로 물포”라고 확인된다. 이로부터 29초 후 발화됐다.

망루 해체가 진행된 1분 24초 또는 그 이상의 시간 동안, 망루 해체 과정에 불꽃이 튀는 등 발화 원인이 제공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차 진압 이후 2차 진압 전 망루 해체 작업이 이뤄지는 시점에 컨테이너에서 장비를 이용해 가스 또는 최루분말(추정)을 뿌리고 있다.

부상자 증언에 따르면 발전기 누전에 의한 발화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충연 용산4지구 위원장은 “2층에 있던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었는데, 발전기는 물 좀 맞았다고 쉽게 꺼지지 않는다. 본인이 발전기를 조작했고 끈 적이 없다. 진압이 들어올 때도 발전기는 돌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1차 진압 당시 연행된 이진식 씨는 “연행될 때 보니까 1층에 있던 발전기의 노란 선이 타고 있었는데 특공대가 발로 끄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누전에 의한 1차 발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발전기가 계속 가동되고, 1차 진압 당시 소화됐다 하더라도 물에 젖은 발전기 선에 의한 누전과 그에 따른 재점화가 발화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망루해체 작업이 진행되는 중에 망루 안팎에서 발화되는 장면

진상조사단은 오늘 발표한 ‘검찰은 조급하고 불공정한 수사와 언론 플레이를 중단하라’는 성명에서 “발화의 원인이라고 제공된 시너 동영상은 발화원인이라고 추정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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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민 , 화염병 , 살인진압 , 용산참사 , 누전 , 발화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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