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참사 원인 왜곡 언론플레이 말라

[살인진압] 진상조사단, 토끼몰이식 진압이 참사 원인

검찰은 1월 28일, 29일에 걸쳐 경찰이 촬영한 동영상의 일부를 공개하며 ‘시너’와 ‘화염병’에 의한 화재로 잠정 결론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용산 철거민 사망사건 진상조사단’(진상조사단)은 제공된 시너 동영상을 발화원인으로 추정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검찰이 제시한 동영상을 다각도로 분석, 검찰의 수사 태도가 지나치게 성급하고 공정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진상조사단은 동영상 정면 왼쪽 망루 틈새로 흐르는 액체에 대해 검찰이 ‘시너’라고 주장한 데 대해 “살수차에서 뿌려대는 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실제 유류인지 명확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당시 경찰특공대가 콘테이너에서 망루 안으로 물대포를 쏘고 있었고, 시너통에서 나왔다고 보기에는 액체의 양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검찰도 현재까지는 ‘추정’ ‘확실시’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

망루 내 농성자나 경찰특공대원 누구도 ‘망루 계단으로 시너를 붓는 장면을 보았다’고 진술하지 않았다는 점도 그러하다.

검찰이 제공한 동영상은 편집본이란 점도 신뢰 문제가 제기된다. 진상조사단은 “망루에 액체가 흘러내려오는 장면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 아니하나 곧이어 큰 불이 타오르고 있는 장면을 갖다 붙여둠으로써 망루 계단에서 흘러내린 액체가 화재의 원인인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의 이같은 의도는 철거민 농성자들의 ‘과격 시위’를 참사의 원인과 책임으로 돌리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진상조사단은 무엇보다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판단되면 즉시 진압을 중지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진상조사단은 “마치 토끼몰이 하듯 농성자 진압을 가속화함으로써 극도의 위험상황”으로 몰았고 “결국 사람의 안위를 무시한 채 적을 공격하듯 농성자 진압에만 혈안이 되었던 경찰의 진압작전이야말로 대형참사의 주요원인”이었다는 기초적인 지적이다.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

온라인 뉴스구독

뉴스레터를 신청하시면 귀하의 이메일로 주요뉴스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