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4당 '용산 살인진압' 추모대회

밤 늦게까지 명동일대서 대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가 주최한 폭력 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가 1일 오후 3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2만여 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진보신당 심상정 대표 등 야 4당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날 대회는 국민대회와 추모문화제로 나눠 진행했다.

이들은 저녁 6시가 넘어 대회를 마친 뒤 참사 현장에 숨진 5명의 철거민의 영정을 들고 유족과 함께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행진 도중 대열 일부는 저녁 7시쯤 서울 롯데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한채 몸싸움을 벌이다가 양측에서 다수의 부상자를 냈다. 이날 대회는 명동성당 앞까지 행진으로 마무리했으나, 시민들은 밤 11시 넘어서까지 명동성당 앞 도로에서 경찰과 대치하면서 다수의 부상자를 내고 2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용산 참사에 대해 현 정부는 아무 책임도 안 지고 악법을 내세워 노동자, 농민 등 국민과 싸움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도 "악법으로 재벌의 배만 채우려는 현 정권을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수호국민운동 등 보수단체 회원 30여명은 대회가 열린 직후 청계광장 옆 파이낸셜센터 앞에서 이날 대회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반대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서울 도심에 100여 개 중대, 1만여 명의 전의경을 배치했지만 전날 민중단체의 집회 때처럼 대회장소인 청계광장을 원천봉쇄하진 않았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30일 낮부터 당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이날 대회 참석을 촉구하는 웹자보에도 “야 4당과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행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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