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야! 만나서 반가워

[새책] <안녕! 사회주의>, 메이데이, 2009

사회주의야 안녕? 만나서 반가워.

2009년 사회주의가 나에게 ‘안녕?’이라고 인사를 한다면 ‘반가워’라고 답할 수 있을까. 내가 먼저 사회주의에게 ‘안녕?’이라는 인사를 건넬 수 있을까.

여기 사회주의의 인사를 반갑게 맞이한 26명의 꿈이 담긴 책이 있다. 제목은 <안녕! 사회주의_인간과 세계와 지구의 안녕을 바라는 26명의 꿈>. 출판은 메이데이가 맡았다.

  <안녕! 사회주의>, 메이데이, 2009 [출처: 메이데이]

사회주의라는 말은 그 말이 담고 있는 좋고 나쁨을 따지기도 전에 국가보안법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이 땅에서 ‘나쁜 것’으로 찍혀 있다. 나쁜 것으로 찍혀 있기 때문에 사회주의에 대한 진지한 검토도, 신나는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사회주의라 불려 지는 모든 행동은 진지하기만 했고 재미도 없다. 이 시대에 맞는 사회주의에 대한 신나는 상상이 불가능하니 현실에서는 고리타분한 옛날 얘기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로 취급받기 일쑤다.

하지만 이 책에서 사회주의에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넨 26명은 사회주의가 그리 거창한 무엇이 아님을 말한다.

“세상의 모든 권위와 차별이 사라질 것, 구성원 모두 상상력과 창의력에 관한 한 풍부한 감수성을 지닐 것, 그리고 지구와 함께 살 것! 그거면 됐다. 뻔하고도 소박하다. 누군가는 원대한 꿈이라고 한다. 어차피 내 생애에 맛볼 일 없는, 그냥 한 번 꾸어보는 꿈이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좀 바빠져야 한다. 이왕 꾸는 꿈, 크게 꾸자!” - ‘이왕 꾸는 꿈, 크게 꾸자’ 최인희 글 中

메이데이 출판사는 애초 가능한 젊은 세대의 발랄한 상상력을 담은 책과 경험이 많은 사회주의자들의 고뇌와 경험을 담은 책, 두 권을 내려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필자들에게 글을 다 받고 나니 굳이 두 권으로 나눌 필요가 없더라는 것이다. 젊은 세대라고 해서 경험과 고뇌가 없는 것이 아니었고, 나이가 든 세대라고 해서 발랄함이 없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

“대나무가 죽으면 세상이 바뀌는 게 아니라, 세상은 대나무 밭과 같이 촘촘한 구성을 이루고 있는 노동자계급에 의해 바뀐다는 게 30년 이전에 외삼촌의 역설했던 진정한 의미가 아니었을까? 그렇다. 어쩌면 우리는 30년 이전이나 지금이나 미래사회에 대한 꿈을 간직하며 그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 ‘오랜 세월의 꿈은 여전히 현실의 과제이다’ 양규헌 글 中

26명이 꾸는 꿈. 잠이 들어 만나는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 만들어가는 더 이상 꿈이 아닌게 되어버린 꿈. 26명이 건넨 사회주의와의 반가운 인사. 우리도 함께 나눠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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