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올 봄을 맞이하기 위해”

용산 참사 54일째 추모대회 열려

용산 참사 54일째. 14일 오후 6시 서울역에서는 용산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추모대회가 추운 날씨에도 어김없이 열렸다. 이 자리에 함께 한 700여 명의 시민들은 유가족들의 슬픔을 나누며 사망자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함께 싸우겠다는 결의를 모았다.

  14일 오후 6시 서울역에서 추모대회가 열렸다.

얼마 전 경찰에 연행되었다가 풀려난 송경동 시인은 “아직 한 일이 많지 않아 풀려난 것 같다”며 더욱 힘차게 살 것을 결의했다. 송경동 시인은 “차가운 겨울 공화국이 지나면 반드시 따뜻한 봄이 오듯이 우리에게도 봄은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고 이상림 씨의 며느리인 정영신 씨는 무대에 나와 진상규명도 없이 재개된 용산 4구역 철거에 대해 비판했다. 정영신 씨는 “얼마나 더 죽어야 진행되고 있는 개발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겠는가”라며 “더 이상 겁날 것도 없다. 명예가 회복되고 진상이 규명되어 시신들에 새겨진 멍이 사라질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날 집회는 사망자들에게 꽃무덤을 만들어주는 퍼포먼스로 마무리 되었다. 꽃무덤에는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희망사항이 적혔다. 시민들은 ‘강제철거 NO’, ‘이명박은 책임져라’ 등의 내용을 적었다.

  참가자들이 만든 꽃무덤

김태연 범대위 상황실장은 “오늘 만든 꽃무덤은 정말 제대로 싸워 고인들을 편하게 모시겠다는 결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하며, “용산 4구역에 재개된 철거를 막기 위해 앞으로는 낮에 집회를 할 것”이라며 많은 참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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