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6시 서울역에서 추모대회가 열렸다. |
얼마 전 경찰에 연행되었다가 풀려난 송경동 시인은 “아직 한 일이 많지 않아 풀려난 것 같다”며 더욱 힘차게 살 것을 결의했다. 송경동 시인은 “차가운 겨울 공화국이 지나면 반드시 따뜻한 봄이 오듯이 우리에게도 봄은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고 이상림 씨의 며느리인 정영신 씨는 무대에 나와 진상규명도 없이 재개된 용산 4구역 철거에 대해 비판했다. 정영신 씨는 “얼마나 더 죽어야 진행되고 있는 개발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겠는가”라며 “더 이상 겁날 것도 없다. 명예가 회복되고 진상이 규명되어 시신들에 새겨진 멍이 사라질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날 집회는 사망자들에게 꽃무덤을 만들어주는 퍼포먼스로 마무리 되었다. 꽃무덤에는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희망사항이 적혔다. 시민들은 ‘강제철거 NO’, ‘이명박은 책임져라’ 등의 내용을 적었다.
▲ 참가자들이 만든 꽃무덤 |
김태연 범대위 상황실장은 “오늘 만든 꽃무덤은 정말 제대로 싸워 고인들을 편하게 모시겠다는 결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하며, “용산 4구역에 재개된 철거를 막기 위해 앞으로는 낮에 집회를 할 것”이라며 많은 참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