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가면 시대가 보인다”

용산참사 현장에 문화 갤러리, 촛불미디어센터 문 열어

3일 오후 용산 참사 현장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렸다.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3일 오후 4시30분부터 참사 현장인 용산 남일당 뒤 건물에서 촛불미디어센터와 갤러리 '레아' 개소식을 열었다. 범대위와 문화인들은 이날 참사 현장에 주변에서 가게를 운영해온 용산철대위 회원과 함께 기존 호프집이던 '레아'를 용산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바꿔 문을 열었다.

  자신의 가게를 문화공간으로 바꾼 용산4가철대위 회원들이 막걸리를 들고 개소식을 자축했다. /이정호 기자
용산참사 희생자 유족이면서 이 가게를 운영해온 정영신 사장이 나와 시루떡과 준비해온 막걸리를 돌리며 개소식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했다.(사진) 촛불미디어센터 개소식도 곁들였다. 촛불시민연석회의는 용산참사 이후 용산4가철대위와 함께 2달여 준비끝에 이날 촛불미디어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촛불미디어센터는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노동네트워크 등이 함께 한다.

촛불미디어센터는 참사 현장 뒤 이 가게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개방해 다양한 촛불들의 직접미디어행동을 위한 공간과 장비, 교육을 지원하면서 정기상영회와 용산4가 폭력감시단, 미디어교육, 경찰폭력갤러리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을 찾은 기자들의 기사작성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온 앤 오프'의 춤 공연(사진)과 시사만화작가회의 회원들의 카툰, 무중력 소년의 노래공연도 이어졌다. 개소식을 찾은 문정현 신부는 전날 용산구청이 사고현장에 걸어두었던 문화예술품을 훔쳐간 것에 대해 "그림 속 부릅 뜬 눈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이명박 정권이 그랬을까. 정권은 지금 이성을 잃고 벌벌 떨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 레아와 촛불미디어센터 개소식을 알리는 '온 앤 오프'의 춤공연 /이정호 기자
개소식에 이어 저녁 6시부터는 용산참사 구술집 <여기 사람이 있다> 출판기념회와 문화예술인들의 책 사인회도 열렸다. 앞서 이날 오후 2시엔 용산구청 앞에서 예술품 훼손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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