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종태 지회장 영결식, '전국노동자장'으로 거행

20일, 고인 몸담았던 곳곳 거쳐 망월동에 하관

고 박종태 화물연대 광주지부 1지회 지회장의 영결식이 오는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박종태 지회장이 해고된 택배노동자들의 '원직복직'과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외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40여일만이다.

고 박종태 열사 대책위는 '노동탄압분쇄! 노동기본권 쟁취 노동열사 고 박종태 전국노동자장례위원회'로 전환하고 고 박종태 지회장의 장례식을 '전국노동자장'으로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대전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김대영 화물연대 택배분회 부분회장은 지난 13일 참세상과 인터뷰에서 "종태형을 제대로 보내줘야 하는데..그러질 못해 아직도 울수가 없다"고 말했다.

장례는 20일 오전 9시 대전 중앙병원 앞 발인제를 시작으로 병원에서 대한통운 대전지사까지 행진을 한 다음 11시에 대전지사 앞에서 영결식이 치뤄질 예정이다.

장례위원회는 "고 박종태 전국노동자장은 자기 희생을 통해 사상과 정견을 떠나 단결하고 개인의 안락이 아닌 통큰 목적을 가지고 투쟁할 것을 요청한 열사의 정신을 새기고 노동탄압 분쇄와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 등 열사가 남긴 못다한 투쟁과제의 실천을 결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박종태 전국노동자장은 대전에서의 영결식을 마치고 고인 생전에 머무르던 광주 1지회, 대한통운 광주지사 등에서 노제를 진행하고 오후 5시 30분에 금남로 노제를 거쳐 저녁 7시 망월동 구 묘역에서 하관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노동자의 생존권, 민중의 피폐한 삶은 사상과 정견을 떠나서 무조건 지켜져야 하고 바꿔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기득권을 버리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날고 싶어도 날 수 없고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가 행복하고 서로 기대며 부대끼며 살아가길 빕니다. 복잡합니다. 동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면서 그 속에 저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 박종태 올림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