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탄원서 이틀 만에 1,378명

정의에 목마른 각계각층 올바른 판결 호소

오는 28일 용산참사 철거민들에 대한 선고공판을 앞두고 용산범대위가 결심공판이 있던 21일부터 23일 자정까지 이틀 동안 팩스로 모은 탄원서가 각계각층 1,378명에 달한다. 지난 8월 약 23만 명의 시민 탄원서를 모아서 제출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용산범대위는 253통의 탄원서를 23일과 24일 특급우편으로 먼저 재판부에 발송했다. 이어 26일엔 서울중앙지법에 찾아가 1,125명의 탄원서를 민원으로 접수했다. 탄원서에는 용산참사 유가족을 비롯해 인권사회단체, 종교계, 정당인, 교수, 문화예술인, 법조계, 일반시민이 참가했다.

범대위는 "용산 철거민 재판을 맡은 형사합의27부 재판부가 정치적인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양심과 정의에 따라 올바른 판결을 내릴 것을 당부한다"면서 "오늘은 정의에 목말라 있는 많은 시민들이 이 재판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하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변연식 천주교인원위원회 위원장은 탄원서를 통해 "검찰은 애초부터 ‘경찰 무죄, 철거민 유죄’라는 틀을 짜고 사건을 수사했다"면서 "화재의 원인이나 화재 원인 제공자를 특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철거민들을 기소했지만 경찰 진압의 위법성이나 철거용역업체 직원들의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불기소처분하는 등 불공정성과 편파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검찰을 규탄했다.

변 위원장은 "우리의 평범한 이웃인 철거민들이 망루에 올라야만 했던 정황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재판장님 앞에서 피고인이 되어 재판을 받는 이들은 화염의 사지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이들로 동지들의 죽음을 뒤로 한 채 자신들만 살아났다는 생각에 한동안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한 우울증까지 겪었던 이들"이라고 현명한 판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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