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이수호의 잠행詩간](97) 이수호(민주노동당) 2009.12.02 09:40 크게 작게 프린트 기사공유 | 내가 눈을 감아야 고운 네가 보인다 내가 귀를 막아야 고운 네가 들린다 내가 입을 닫아야 너를 위한 고운 노래 부를 수 있다 빛나는 것만이 별이 아니다 먹구름 뒤에 있을 때 별은 희망이다 캄캄한 내 마음에서 빛난다 * 12월, 한 해가 닫히고 있다. 때로 나의 별은 너무 멀리 있었다. 두 눈 부릅뜨고 애써 찾으려고만 한 탓이다.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작은 별 하나 내 속에 띄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