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이 부르면 보다 신속하게 달려가겠습니다

[이윤엽의 판화 참세상]

[편집자주] 평택 대추리, 용산참사 현장 등에서 파견미술 활동을 진행해 오신 판화가 이윤엽 님의 판화 연재를 시작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접때다.
용산 남일당 빌딩에서 분양소를 지키고 있는
철거민 한분이 나를 불렀다.
그림좀 그려 달라는 거셨다
무슨그림요? 하니까
나를 닭차로 데려갔다.
"보다 신속하게 국민여러분께 달려가겠습니다" 라고
경찰차에는 쒸어져 있었다.
저게 모요?
그러니까 모라구 모라구 설명하시는데이야기즉슨
철거민이 경찰을 부르면 안오는데 용역이 부르면
그렇게 빨리 경찰이 올수가 없단다.
저 문구를 어떻게 페러디해서 그걸 표현해줄수 없냐는 것이 였다.
아 그러셨구나
그런게 그렇게 분하신거구나.
이명박이 보다도 경찰청장보다도
철거민들은 아주 까까이 그들을 괴롭히는 용역과 경찰의 어처구니 없는 차별이
더 싫고 더 열받고 이가 갈리시는구나.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일이였다.
예 알았어요.
하고 그렸다.

태그

경찰 , 경찰폭력 , 남일당 , 용역 , 용산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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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실감난다

    어디 용역뿐이랴.
    자본이 불러도 득달같이 달려가지..

  • ㄱㄱ

    누가 안불러도 제놈들이 먼저 설레바리를 치기도 한답니다.

  • 공감

    예술은 좀더 깊은 '울림'을 동반해야 하지 않을까요? '80년대 민중판화'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아 아쉽습니다...

  • 오목판화

    진실의 분노가 부르면
    탄압을 신속하게 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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