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좌초 가능성 높아”...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버블제트로는 배 두 동강 안나...스크류가 그물에 걸려 좌초 가능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한국인 연구원이 버블제트로는 천안함이 두 동강 날 수가 없다며 부상정도와 스크류 상태 등을 감안하면 좌초 가능성이 높다고 제기해 관심을 끌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 박선원 연구원은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버블제트로는 천안함이 두 동강 날 수가 없다며 비접촉수중폭발 가능성을 부정했다.

박 연구원은 “버블제트라면 대개 기뢰에 의한 충격입니다...어뢰라고 한다면 수평충격파인데 그것만 갖고는 배가 두 동강이 나지 않는다”며, “어뢰라고 하는 것은 화약이나 이런 폭발물질에 접촉을 해야 되는 것”이라며, 어뢰에 의한 것이라면 폭약에 의한 충격 또는 파편에 의한 파공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천안함이 외부폭발에 의한 침몰이라면 ‘어뢰보다는 기뢰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또한 기뢰라면 아군이 깔아 놓은 기뢰일 수 있다고 보았다.

“천안함이 지나치게 해안 가까이 접근하는 과정에서 스크루가 그물을 감고 그 그물이 철근이 들어있는 통바를 끌어당기면서 과거 우리 측이 연화리 앞바다에 깔아놓은 기뢰를 격발시킨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실제로 4월 16일 인가요. 함미 스크루 사진을 보면 약 15m 정도의 그물이 딸려 올라오고 있거든요. 그것을 보면 버블제트라고 한다면 어뢰보다는 기뢰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어뢰나 기뢰보다도 사망자나 실종자 상태, 또 생존자 상태를 미루어 보아 폭발물에 의한 충격보다도 좌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해군대학교에서 나온 자료를 인용해 “(배가 폭발하면) 실종자, 사망자, 부상자가 동시에 다 발생을 해야 되고, 또 내장이나 장기 동공파열 등이 있어야 되고, 선체에서 튕겨져 나간 수병이 있어야 된다”며 천안함의 경우 “함미에서는 전원 익사하고 함수에서는 대부분 경상이다. 현장 해상에서는 사망자는 없고, 산화자로 분류된 분은 실종자에 가깝다”며 폭발물 충격의 특성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또한, 좌초 가능성에 대해 답변하면서 “최초 보고가 다 좌초했다, 침수되었다, 또 침수로 인해 침몰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함미 우측 스크루에 그물이 감겨 올라왔고, 또 스크루 끝이 진행방향 쪽으로 안으로 휘어져 있다. 함체 중간에 폭발이 있었다면 스크루가 밖으로 휘어지지 안으로 휘어지진 않는다”면서 천안함의 좌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었다.

한편, 북한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심스럽지만 개입했다는 증거를 못 찾고 있고 더 신중히 과학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선원 연구원은 최근 한국정부가 공개하지 않은 미공개 자료를 미국이 모두 갖고 있다는 사실을 언론에 밝혔고,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안보전략 비서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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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 버블제트 , 브루킹스연구소 ,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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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ha

    언제까지 이렇게 눈가리고 아웅으로 사실렵니까...에효. 참 답답하네요. 왜 그렇게들 사세요?

  • 글쎄요

    잘은 모르겠는데요. 일단 읽어보니 개연성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실이 밝혀져 희생을 당하신 분들의 원혼이 씻겨지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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