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국방위원회는 이날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를 두고 조선중앙방송을 빌어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천안호의 침몰을 우리와 연계돼 있다고 선포한 만큼 그에 대한 물증을 확인하기 위해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남조선 현지에 파견할 것"이라며 확실한 물증을 내놓으라고 강조했다. 또 "검열단 앞에 내놓은 물증에 단 한 점의 사소한 의혹도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 정부가 7년전 확보한 북한 훈련용 어뢰와 비슷하다고 공개한 사진 |
국방위는 이어 "우리 국가적 이익을 침해하는 그 무슨 제재에 대해서도 그 즉시 전면전쟁을 포함한 강경조치로 대답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번 발표는 합조단이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나올 정도로 이례적인데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날조극’이라고 규정하고 북한 검열단 파견까지 언급한 것은 공세적인 대응을 통해 남측을 압박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이번 조사결과로 한국정부는 대북경제봉쇄 등을 진행하고 유엔안보리 상정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남북긴장감은 더욱 고조 될 전망이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강력한 물증이 나왔기 때문에 북한에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침몰이 북한 어뢰공격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며 △생존자들 거의가 동시적인 폭발음 1~2회 청취 △백령도 해안 초병 2~3초간 높이 약 100m의 백색 섬광 기둥 관측 △ 희생자 주검 검안 결과 골절과 열창 등 관찰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 △선체 용골이 함정 건조 당시와 비교해 위쪽으로 크게 변형, 선체에 파단 된 부분 △좌현측이 위쪽으로 크게 변형, 절단된 가스터빈실 격벽 크게 훼손, 변형 △함수, 함미 선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꺾인 점 등의 천암함 상태도 들었다. 합동조사단은 이런 증거들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수심 약 6~9m,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대략 좌현 3m의 위치에서 총 폭발량 200~300kg 규모의 폭발이 있었다”고 결론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