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남북대치, 국제 투기자본 먹잇감 된다

“북풍 무리수 두다 주가 폭락하자 기관투자자 동원”

사무금융노동자들이 천안함 사태이후 벌어지는 남북대결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강하게 지적하며 시국선언에 나섰다.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은 28일 “국제적 긴장관계가 조성되고, 주가가 폭락하고, 경제위기가 가속화되는 현실, 수 많은 민중의 염원을 한꺼번에 허물어 버리고 군사적 대결국면으로 치달아가는 현실에 정작 국민이 소외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면서 “남북당국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한반도 전쟁을 유발하는 군사적 대결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시국선언을 주도한 사무금융연맹엔 은행, 증권사, 카드사, 손해보험사, 농협, 축협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가맹되어 있으며 87년 민주화 투쟁 당시엔 넥타이 부대로 불리기도 했다. 사무금융연맹이 남북대결국면에 시국선언을 하고 나선 것은 누구보다 시장의 문제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천안암 조사결과를 발표한 5월 20일 금융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했고 바로 전날인 19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은 2조 847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며 “그것을 떠받친 것이 기관 투자자들이었다. 최근 한 달 간 기관의 움직임은 지난 1주일을 제외하곤 거의 없었다”고 분석했다. 정용건 위원장은 “지금 연기금이 주식시장을 받치고 있고 계속 연기금이 주식을 사고 있다”면서 “25일 남북관계로 시장이 요동쳐 외국계 주식이 빠지자 정부가 기관을 통해 주식을 매수 하라고 입김을 넣었다는 것을 배제 할 수 없다. 한 달 간 기관투자자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용건 위원장은 “지방선거가 끝나고 남북대치가 극한으로 치닫는 일이 벌어지면 한반도는 걷잡을 수 없게 되고 국제 투기자본이 이를 노리고 계속 한국을 공격 할 것”이라며 “선거에 북풍을 이용하기위해 무리수를 두 다 시장교란이 생기고 주가가 폭락하니까 기관을 동원해 주식시장을 부양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볼모로 북풍을 이용하는 것을 중단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고민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무금융연맹은 시국선언문에서 “남북이 군사적 행동을 중단하고, 천안함 사태의 원인 규명을 위해 상호 협력하라”며 △한국정부엔 의문점 해소를 위해 투명하고 공개적인 절차와 노력을 경주하고 △북한정부엔 극단적인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천안함 사태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는데 협조하고 책임이 있다면 합당한 응분의 책임 질 것 등을 촉구했다. 이날 시국선언엔 사무금융노조 단위노조대표자 300여명이 참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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