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사, “2~3주 후 러시아 조사단 결과 발표 할 것”

'자체 어뢰폭발로 침몰한 쿠르스크호 침몰 사건과 똑 같다' 밝혀

주한 러시아 대사가 2000년 자체 어뢰폭발에 의해 침몰한 것으로 결론난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 침몰 사건과 천안함 침몰 사건이 똑 같다며, 2~3주 후에 러시아 조사단이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대사와 환담중인 최문순 의원 [출처: 최문순 의원실]

최문순 민주당 국회의원은 17일 오후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브누코프 대사가 “이번 한국에 파견된 3명의 러시아 전문가는 과거 2000년 러시아 원자력 잠수함 쿠르스크호 침몰 사건을 조사했던 당사자로 현장 경험이 풍부한 해군 전문가”이며, “천안함 침몰은 쿠르스크호 침몰 사건 똑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쿠르스크호 사건은 2000년 8월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가 노르웨이 북부 바렌츠해를 지나다 원인 모를 사고로 침몰, 승조원 118명이 전원 사망한 사건이다. 이후 러시아, 영국, 미국 등이 침몰 원인을 놓고 공방이 있었지만 2002년 7월 러시아 정부는 잠수함 안에 있던 어뢰에서 연료가 유출돼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브누코프 대사는 러시아 조사관들에 대해 “러시아 연방 대통령이 직접 파견한 전문가로 객관적, 과학적 분석 결과를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며 연방정부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책임있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이들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일주일간, 한국 조사단에게 많은 조사 자료와 어뢰 파편 등의 증거자료를 받아 본국에서 추가 분석중이며 생존 장병 면담까지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사발표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대략 2~3주 후가 될 것이며 조사결과 발표 주체, 장소, 형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브누코프 러시아 대사는 이번 천안함 사고는 “객관적 과학적으로 추가적 분석을 통해 누가 책임을 져야하는지를 정하고, 결과가 나오면 무조건 처벌해야 한다”면서도 “객관적 과학적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과 한국이 “자제력을 발휘하고 긴장이 악화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호소했다.

UN안보리 제재논의에 대해서는 “(본인 생각에) 한국도 새로운 제재조치를 가하는 것 원하지 않는다”면서 실제로 북핵 실험시 모든 제재가 가해졌고 더 이상 제재를 추가할 것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한 러시아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현재 이 문제에 대해 뉴욕에서 중국을 포함한 다른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며, 비상임이사국들과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 중 가장 밀접한 협력 대상은 ‘한국’이라면서 지난 16일 한.러 양국 외교부 장관은 전화통화를 통해 “UN안보리에서 어떻게 심의할지를 논의했고, 양국은 천안함 문제를 군사대응이나 힘이 아닌, 외교적 정치적 방법으로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공동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브누코프 대사는 “천안함 침몰 사건과, 이로 인해 악화된 한반도 정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남북대화 정상화 문제를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한반도 통일은 한국민족끼리 해결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최문순 의원은 17일 오후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해서 브누코프 대사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진행된 러시아 조사단 조사결과와 천안함 사건관련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 약 50여분간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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