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이시다.
십년전에 판거다. 그땐
아직 어머니가 나에 대하여 희망이라는것을 품고 계셨으니까.
나하구 사이가 굉장히 안좋을 때였다.
꼴에 어머니 생일 선물로 판거였는데
어머니는 이것을 받자마자 길에 확 뿌리시면서
‘야! 하지 말라고 그랬지, 지겹다 나가’그랬었다.
그때 나두 모라구 모라구 바득바득 대들었는데
동네방네 사람들이 다 있는데 여서 그랬다.
이 판화가 다 없어졌는데, 아주 없어진줄 알았는데
어느 찻집 벽지 안에 살아 있는 거였다.
으메 반가운거 스프레이로 살살 물을 젹셔 떼어 냈다.
존나 잘 팠다.
그러고보니 나는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모 칼쓰는게 달라 진 게 없다.
그래두 지금은 그때에 비하여 어머니에게서 얼마나 자유로운가.
이렇게 훌륭한 날들이 있게 한 어머니에게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