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천안함 사망자 ‘외상 아닌 익사로 사망’

천안함 사망자 사망원인 다시 논란일 듯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24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천안함 생존 장병의 진술서와 사망자 사체검안 보고서, 외국인 조사단 명단을 공개했다. 그런데 사체검안 보고서에서 외상보다는 익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서가 제출된 것이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국립과학 수사연구소와 국방부 과학수사연구소는 4월 15일 함미, 23일 연돌, 24일 자이로실에서 수습된 시신 총 40구에 대한 사체검안 결과 ‘외상 또는 질식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희박하고 정황상 익사로 추정된다’는 종합소견을 제출했다.

국과수 등 ‘외상이 아닌 익사로 사망’...버블제트로 익사?

이들은 함미에서 발견된 38구의 시신을 검안 한 결과 “X선 촬영결과 파편 등이 발견되지 않았고, 골절, 열창 등은 있으나 화상흔은 없다”고 밝혔다. 또 연돌에서 발견된 시신은 “좌측이마의 열창 및 우측 무릎부위 좌상이 있고” 자이로실에서 발견된 시신은 “양측 경골(정강이 뼈) 골절 및 피부와 연조직 열창, 하악골 분쇄골절, 좌측 후두부 두피 열창 등이 있다”고 밝혔다.

국과수 등은 “종합적으로 외상 또는 질식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희박하고 정황상 익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천안함 사망자들의 시신상태가 어뢰에 의한 피격이라 보기에 무리가 많다는 지적이 있어 사망원인과 관련한 의혹이 처음부터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천안함 민군합조단은 ‘골절과 열창이 충격파 및 버블효과의 현상과 일치’한다며 어뢰에 의한 버블제트 충격파에 의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만약 버블제트와 같은 강력한 충격으로 사망했다면 골절 등 외상에 의한 사망원인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국방부과학수사연구소의 소견서는 사망자 40명이 모두 골절과 열창과 같은 외상이나 질식이 사망의 원인이 아니라 ‘익사’에 의한 사망이라고 밝힌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천안함 생존장병, ‘물기둥 섬광 화염 못봤다’

한편, 최 의원이 밝힌 국방부가 제출한 생존장병 58명의 주요 진술내용을 보면, “물기둥, 섬광, 화염은 보지 못했으며, 기름 냄새를 맡았다”고 진술하고 있다. 특히 좌, 우 견시병과 함교 당직사관도 섬광조차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국방부가 최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좌견시를 맡았던 황 모 일병은 “좌측 함미부근에서 ’꽝’하는 소리가 들렸고, 몸이 공중으로 약 1m정도 떴다 떨어졌고, 당시 섬광, 화염, 물기둥, 연기, 부유물 등을 보지 못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얼굴에 물방울이 튀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우현 견시를 보았던 공 모 하사는 “귀가 울릴 정도의 ’꽝’하는 소리와 동시 함미 우현 함미 쪽에 심한 요동을 느꼈고, 배가 우현으로 쏠리면서 견시대에 허벅지까지 물이 찼다”며 “화약, 기름 냄새는 맡지 못했다”고 말했다.

함교 당직사관으로 근무했던 박 모 대위는 “’꽝’하는 소리와 동시 배가 우현으로 80~90도 기울어지고, 불빛, 섬광, 화염, 물기둥, 연기 등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최 의원은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의 외국인 조사단 2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서 국방부는 토머스 에클스 미국 해군 준장을 비롯해 4개국 조사팀장의 이름만 기재했고 나머지 조사단원은 직위와 인원수만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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