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회의, 환율-경상수지 합의 ‘비관적’

주요 외신, G20 관계자들을 통해 환율 합의 어려움 전망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환율문제와 무역불균형 문제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통신]은 22일 G20 관계자의 말을 인용, 각 회원국이 자국 통화의 평가 절하를 자제하고, 또한 경상수지를 일정한 폭에 두는 것에 대한 약속은 합의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소식통이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의의 토의내용에 직접 접근이 가능한 이 관계자라고 밝히며, 환율과 경상수지 문제에 대한 서약(commitment)을 하는 것에 대해 인도, 중국 등 신흥국뿐만 아니라 높은 경상흑자를 보이고 있는 독일로부터도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 분석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정리한 의견서에 근거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와 같이 말했다. 최종 성명서를 만드는 작업에는 제 1차 심의를 마친 22일 밤이 지나야 시작되고, 이 성명에서 환율과 경상 수지에 대한 언급은 오히려 “억제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 독일 이외에 몇 개국이 21일 미국에게 경상수지에 일정한 제한을 설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뜻을 전했다. 이러한 나라는 환율과 경상수지 문제는 구조 개혁의 일환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으로 “미국이 고집하면 반대하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도 22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 문제에 대해 “국제적 협력에 대한 많은 당국자들의 발언만 있을 뿐 약속없이 끝날 것”이라고 전문가 말을 인용해 비관적인 전망을 타전했다.

스완 호주 부총리겸 재무장관은 13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화폐전쟁이나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 “명확한 성과”는 줄 수 없고, 11월 G20 서울정상회의에 앞서 땅고르기 작업에 불과하다고 평했다.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환율과 무역 불균형 문제 등이 합의되지 못하면, G20 서울정상회의에서도 합의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환율전쟁 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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