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타협없는 완전한 혁명을!”

[국제통신] 노동연맹, 독재 잔재청산 요구하며 과도정부에서 철수

튀니지 노동연맹 UGTT은 18일 모든 국가기구로부터의 전 여당진영의 청산을 요구하며 과도정부 내각에서 대표자 3인을 철수했다. 튀니지 혁명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는 독일 언론 <타쯔>에 따르면, 18일 교통과 노동부문 2인과 아직 보직이 확정되지 않은 1인을 포함한 UGTT 출신의 장관 3인이 선서 전 퇴각을 선언했다. 보건장관으로 배정된 야당 무스타파 벤 야파르도 마찬가지이며, 다른 1명도 공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노동연맹은 밝혔다. “우리는 우리의 노동연맹의 부름에 따른다”고 노동장관으로 예정됐던 하우씨네 디마시는 입장을 밝혔다.

[출처: http://www.taz.de/1/politik/afrika/artikel/1/gewerkschafter-verlassen-regierung/]

<타쯔>는 UGTT 노동연맹은 12월 중반 이후부터 청소년과 청년들의 반란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벤 알리에 맞선 봉기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시위들은 대부분 노동조합 건물 앞에서 시작됐고, 지역에서의 총파업 물결은 결국 벤 알리의 실각으로 이끌었다. “우리는 혁명을 되돌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북서도시 옌도우바 출신의 조합원은 정부를 비난했다. 이제 그들은 벤 알리의 여당 RCD 진영의 국가와 그의 기구를 완전히 제거하고자 한다. UGTT는 프랑스로부터의 독립 전에 조직됐으며 50만 조합원으로 구성됐고, 모든 형태의 좌파와 재야에 은신처로 남아 있었다.

노동조합의 이 같은 입장은 여당 잔재에 맞서 다시 격화되고 있는 시위에서의 요구와 같다. RCD는 250만 또는 150만의 조직원을 갖고 있다. 이들은 지난 23년간 모든 부문을 통제해왔다. 이 같은 RCD 잔재 청산을 위해 17일 오전 이미 튀니스에서 수 백명의 시위대들이 시위를 벌였고, 18일에는 전국에서 과도정부 구성에 반대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나섰다. 사람들은 완전한 혁명을 바란다고 <타쯔>는 보도했다 .

18일 튀니지 동쪽에 있는 경제도시 스팍스에서만 기자들의 관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5천명이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곳 시위대들은 여당인 RCD의 지구당을 불태웠다. 12월 혁명이 시작됐던 시디 보아찌드와 비제르트, 카세르네 그리고 레구에브에서도 마찬가지로 시위가 벌어졌다. 수도 튀니스에서는 수천명의 시위자들이 최류탄에 의해 해산됐다. “RCD 나가라!”고 시위자들은 외쳤고 이중에는 지금까지 금지됐던 맑시스트 조직들, 소규모의 녹색당 그리고 이전에 강력했던 이슬람주의 운동 <엔나흐다>가 있었다.

“내무부장관과 함께 간누치는 벤 알리와 그의 가족의 도주를 가능하게 했다. 그는 정부에 머물 수 없다”고 UGTT는 강조한다. “실제적인 대안”이 있으며 이는 “RCD 없는 단지 독립된 이들 그리고 야당으로부터의 정부”이다. 선거는 모든 행정조직에서 기능하고 있는 RCD에 의해 착수돼야 하기 때문에 조작이 예정될 수 있다고 이들은 염려한다.

17일 오후 벤 알리 정부에서 일해왔던 모하메드 간누치 총리는 모두 23인의 새내각 구성안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벤 알리 아래 구정부에 있던 6명의 장관이 과도정부에 포함됐다. 이들은 벤 알리의 실각 바로 전 직위한 국무총리 간누치와 함께 외무부, 국방부, 재정부 등 내각 요직을 맡았다.

새 정부는 집회와 언론 자유에 관한 새로운 법적 상황과 새로운 선거 준비, 부패 조사 그리고 벤 알리의 실각 전 살인 진압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문책하기 위한 3개의 중요 전문위원회로 구성됐다. 새로운 정부의 첫 번째 조치는 모든 정치수감자들의 사면이었다. 망명해야 했던 이들도 돌아올 수 있다. 또한 교량 건설, 검열부로 기능했던 통신부 폐지, 언론 자유 보장을 약속했다.

한편, 진보민주당 대표단인 아메드 보우앗치(Ahmed Bouazzi)는 향후 선거를 내다보니 의회는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봉쇄하는 추락한 대통령의 주변인물로 구성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은 혁명이다. 노동연맹 UGTT는 언제나 이 땅을 마비시킬 수 있는 상태에 있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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